美 연준 가까운 시일내 금리인상 가능

재닛옐런 연준 의장 / 사진=뉴스1

증권시장에 훈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다시 중앙은행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가 사상최고가 행진 기록을 세웠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가까운 시일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뜻을 시사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2.60포인트(0.2%) 오른 2만775.6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최고가 경신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거래일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1987년 이후 최장 연속 최고가 기록이다. 

 

반면 S&P500 지수는 2.56포인트(0.1%) 하락한 2362.8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32포인트(0.09%) 떨어진 5860.63으로 마감됐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장내 경계심리가 강화되며 소폭 하락세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공개된 1월 FOMC 회의록에서는 회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기록됐다. 정확한 일정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아주 가까운"(fairly soon) 시일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또 다수의 회의 참석자가 아주 가까운 시일 내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다는 시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밤 공개된 1월 FOMC 회의록에서는 회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미국 연준 홈페이지에 게재된 1월 FOMC 의사록 / 사진=시사저널e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연준 내부에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1월 FOMC 이후 진행된 재닛 옐런 의장의 청문회 증언이 옐런 의장뿐 아니라 FOMC 위원들 의견이 반영된 발언이었다는 평가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있을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상승이 예상대로 진전될 경우 연방기금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하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2100선을 사수하고 있다.

 

23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6포인트(0.02%) 내린 2106.15로 출발했다. 2100선이라는 부담감과 시장에 영향을 미칠 금리 결정 경계감 등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통위에 앞서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금리동결 가능성이 99%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채권 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가능성이 큰 만큼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한국은행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이주열 한은 총재가 통화정책 향방, 변동성이 커진 환율 등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강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월 위기설이 거론되고 있다.

 

코스피 투자자별 매매 동향에서는 외국인이 30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관망세를 키우고 있다. 기관은 매수우위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개장후 20여분만에 매도우위로 전환 1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29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은 모두 약세다. 코스피에서는 2100선을 넘어서면서 중소형주 위주의 대응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고 2위 SK하이닉스는 2.17% 하락했다. 현대차는 1.03%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한국전력도 각각 1.03%, 0.35% 하락을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10위권 내에서는 포스코와 신한지주가 각각 0.85%, 0.6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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