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브이그라스와 계약 완료…매각대금 유입되면 부채비율 240%로 낮아져

이랜드그룹이 티니위니를 약 8770억원(51억 3000만 위안)에 매각했다. 사진은 중국 티니위니매장. / 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이 티니위니 매각 협상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브이그라스에 티니위니를 약 8770억원(51억 3000만 위안)​에 매각했다고 25일 밝혔다. 대금 지급일은 다음 달 20일이다.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대금 유입만으로 올 1분기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순자산 장부가액이 한화 1200억원 규모인 티니위니 매각으로 이랜드가 거두어들인 매각 차익은 7500억 수준이다. 이랜드는 매각 금액의 10%를 신설 티니위니 법인에 투자하여 지분 참여하고, 나머지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중국 브이그라스는 매각 협상이 일부 늦어지면서 전통적인 매출 호기인 겨울 매출을 못 올린 것을 만회하기 위해 대금 입금 시기를 서둘러 앞당기고 마무리 절차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4일 이사회를 열어 신설법인의 지분취득을 결의한 브이그라스는 주요자산 양수를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2월 10일에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브이글라스, 상하이 허위, 항주진투 등 3개 회사가 투자한 ‘난징 진위거 패션산업투자 합자기업’을 설립, 티니위니 법인의 지분을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랜드가 가진 10% 지분은 브이그라스와의 안정된 협력 관계를 고려해 3년 간 유지하기로 했다.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을 가진 신설법인의 지분 90%는 매수자인 브이그라스가, 나머지 10%는 이랜드 중국 여성복 법인인 의념법인이 보유하게 된다.

이랜드가 10% 지분을 유지하는 이유는 매각 이후에도 양사가 생산 및 영업에서 지속적인 시너지를 내는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 브이그라스는 이랜드의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전수 받고, 구축 완료된 이랜드 동남아 생산 기지 활용을 위해 이랜드의 지분 유지를 요구해 왔다.

한편 이랜드는 지난해 3개 부동산 매각(서울 홍대역 및 합정역 부지, 마곡 상가 부지)을 통해 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으며, 올해 1분기 중 2000억원, 상반기까지는 누적 5000억원의 추가 부동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상반기 내 실현시켜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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