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경쟁으로 대출금리 인하 가능성"

사진은 소비자가 모바일을 통해 대출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 사진=뉴스1

올해 금융권 모바일 대출이 활성화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은행들도 뒤쳐지지 않기 위해 모바일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금융사들이 모바일 대출 경쟁을 하면서 대출 금리를 내릴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는 이르면 이달말,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출범할 계획이다. 두 인터넷전문은행은 지점 없이 고객과 비대면 거래를 한다. 모바일을 통해 예적금 계좌를 만들고 대출을 할 수 있다. 모든 금융거래가 모바일을 통해 가능하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계열사의 고객 정보를 활용해 대출 상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K뱅크는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 KT 통신 이력, 가맹점 정보 등을 활용한다.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새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점과 인력에서 아낀 비용도 대출 상품 경쟁력에 활용하기로 했다.

시중은행들도 모바일 대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예적금 계좌 가입 등에 한정됐던 모바일 서비스를 대출까지 확장했다. 모바일을 통해 은행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다.

Sh수협은행은 지난 9일 'Sh인터넷직장인신용대출'과 'Sh인터넷프리미엄직장인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영업점 방문 없이 인터넷으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28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서비스를 시행했다. 모바일 신한S뱅크 또는 인터넷뱅킹으로 대출을 신청하고 관련 서류를 팩스로 발송하면 된다. 이후 전자문서로 대출약정 서류를 작성하면 대출이 마무리된다. 신한은행은 기존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가계대출 상품 전체에 대한 비대면 프로세스 구축을 완료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신용보증재단 전자보증서를 담보로 하는 개인사업자 대출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사업부를 강화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주 디지털금융단, 은행 디지털뱅킹본부, 핀테크사업부, 빅데이터전략단을 신설했다. 신한은행도 올초 모바일뱅킹을 담당하는 써니뱅크 사업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위비뱅크 등 모바일 앱 시스템 운영을 전담하는 플랫폼 사업부를 만들었다.

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 대출이 활성화되면서 경쟁을 통해 대출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대출이 활성화되면 각 금융사들이 경쟁으로 인해 가산금리를 낮출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우 K뱅크 차장은 "K뱅크는 지점과 인력 비용을 아껴 시중은행보다 낮은 대출금리를 지향할 것"이라며 "예적금 금리도 시중은행권에서 최고 금리를 주려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