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실착 착기 어려워...끝내기도 완벽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 2국이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슨스 호텔에서 열렸다 /사진=구글 딥마인드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대국에서 2연승했다. 이세돌 9단은 힘 한번 쓰지 못하고 1국에 이어 2국에서서 불계패했다.

 

파고와 이세돌 9단 간 2번째 대국이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슨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세돌 9단은 어제와 달리 자못 신중하게 대국을 운영했다. 알파고는 포석 단계에서 소목을 두는 등 변화를 꾀했다. 결국 경기시간 4시간30분이 지난 211수 만에 이세돌 9단이 돌을 던졌다.


TV바둑 해설자는 “양 대국자의 패착을 찾기 힘들었다. 양 대국자 모두 실착이 없었으나 대국이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이세돌 9단의 패색이 짙어졌다. 이세돌 9단은 승부수 하나 던져보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졌다”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이미 검증된 정석을 따르기보다 신출귀몰한 수로 상대 허를 찔러 승부를 결정한다. 그런 이세돌 9단이 승부수조차 던지기 못한 것은 충격이다.


이로써 인공지능은 인간이 만든 모든 게임에서 인간을 제압했다.  IBM 슈퍼컴퓨터 딥블루는 1997년 체스 챔피언 개리 카스파로프를 이겼다. IBM 왓슨은 2011년 TV 퀴즈쇼 저파디에서 우승자들을 제압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면서 마지막 보루마저 무너졌다.


이세돌 9단은 남은 세 판을 이겨야 이번 대국을 승리할 수 있고 상금 100만 달러를 얻을 수 있다. 남은 3차례 대국은 11~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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