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알파고에 마지막 대국서 혈투 끝에 패배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5국이 지난 1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슨스 호텔서 열렸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5시간 동안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280수만에 패했다.

이날 이세돌 9단은 양 소목 포석으로 실리 작전을 펼쳤다. 알파고는 양 화점에 포석해 우변과 중앙에 세력을 형성했다. 전날 저녁 동료 기사들과 실리 작전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돌 9단은 초반 우하귀 접전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알파고 실수를 틈타 40여집을 만들었다. 하지만 상변 타개 과정에서 움츠러든 데다 하변 삭감에서도 이득을 보지 못해 알파고의 추격을 허용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끝내기 싸움까지 갔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이 오후 5시40분쯤 2집반가량 뒤지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만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이세돌 9단은 280수만에 돌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