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특유의 낮고 스포티한 차체에 오렌지 색상으로 화룡점정
최고출력 650마력, 제로백 3.4초, 부스트모드 15초
고급차와 고성능차 두 마리 토끼 한번에

GV60 마그마. / 사진=박성수 기자
GV60 마그마. / 사진=박성수 기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성능 라인업 ‘마그마’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제네시스는 마그마를 통해 기존 고급차 시장 뿐 아니라 스포츠카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3일 제네시스는 경기 수지 전시장에서 GV60 마그마를 국내 최초 공개했다.

틸 바텐베르크 제네시스 커메니케이션&PR 담당 상무는 “마그마는 차분하고 겸손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뜨겁고 강렬한 열정을 품고 있는 한국인의 정서와 닮았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축된 에너지를 키우다 결정적인 순간에 세상을 바꾸는 힘이 마그마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틸 바텐베르크 제네시스 커메니케이션&PR 담당 상무가 GV60 마그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박성수 기자
틸 바텐베르크 제네시스 커메니케이션&PR 담당 상무가 GV60 마그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박성수 기자

제네시스는 앞서 GV80 쿠페, G80 마그마 스페셜, X 그란 베를리네타 등 마그마 콘셉트와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바 있다.

마그마는 스포츠카 고유의 화려한 유채색상과 함께 넓고 낮아진 차체로 스포츠 드라이빙에 최적화됐다.

측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측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마그마를 연상시키는 ‘주황색’을 대표 색상으로 정해 도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프론트 스플리터와 리어윙 스포일러 등을 통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타이어는 마그마 전용으로 개발한 21인치 휠과 광폭 썸머 타이어를 적용했다. 마그마 전용 주조휠을 통해 날렵하고 입체감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제동 성능 향상을 위해 21인치 대용량 모노블럭 브레이크를 탑재했다.

주행성능의 경우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790Nm,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 3.4초 등으로 현대차그룹 내 최고 수준의 성능이다. 최고속도는 264㎞/h다.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GV60 마그마 실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시트, 콘솔커버, 도어트림, 도어암레스트 등을 샤무드 소재로 적용했고, 내장 컬러에 따라 오렌지 또는 애쉬화이트 색상의 스티치와 퀼팅, 시트벨트를 탑재했다.

또한 블랙 컬러의 앰블럼과 각종 스위치, 내장 가니쉬를 통해 고급감을 높였으며 버킷 시트를 통해 마그마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스티어링 휠 하단 좌우에는 각각 마그마 버튼과 부스트 버튼이 배치됐다. 마그마 버튼을 누르면 드라이브 모드인 GT, 스프린트, 마이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GT모드는 고속 주행 시 충분한 동력 성능을 내는 동시에 전비 효율도 챙길 수 있는 마그마의 대표 모드다. 스프린트 모드는 차량의 최고성능을 발휘하며, 차체 거동 제어 관련 ESC 기능을 제외한 모든 주행 영역을 최고 수치로 높여준다.

후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후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부스트모드는 최대 15초 동안 출력 및 토크가 올라가 가속과 추월성능을 극대화하는 고성능 특화 기능이다.

이 외에도 런치 컨트롤과 드리프트 기능 등을 추가해 스포츠카 감성을 높였으며, 가상 사운드를 통해 달리는 맛도 챙겼다.

또한 전기차 성능에서 배터리 온도 비중이 높은 만큼, 두 가지 모드를 통해 주행목적에 맞춰 배터리 온도를 조절한다. 버스트 모드는 단거리 드래그 레이싱을 위해 배터리 온도를 30~40℃로 유지하며, 레이스 모드는 빠른 트랙 주행을 위해 배터리 온도를 20~30℃로 조절한다.

◇ 일상 속 스포츠카 목표

앞서 현대차그룹은 고성능 브랜드 N의 경우 ‘일상 속 스포츠카’를 디자인 철학으로 삼았다. 실질적으로 서킷을 달릴 일이 없는 일반 소비자들을 위해 일상 주행 속에서도 속도감을 즐기는 데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는 제네시스 마그마도 마찬가지다.

대다수 고성능 브랜들이 ‘퍼포먼스’에만 주목하는 것과 달리 마그마는 ‘균형’에 중점을 뒀다. 제네시스 근본이 럭셔리 브랜드인만큼 고급과 고성능차 감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의도다.

틸 바텐베르크 상무는 “GV60 마그마는 누구에게나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운전이 보람 있는 고성능을 구현한 퍼포먼스 럭셔리 카”라며 “단순히 트랙 주행 성능을 넘어 제네시스가 지닌 세련됨과 감성적 울림을 결합해 고성능 럭셔리 의미를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순 고성능 뿐 아니라 일상 주행을 위해 서스펜션 튜닝은 물론 중량과 균형을 고려해 차량을 설계했다.

스트로크 감응형 ECS 댐퍼는 4개의 차고 센서를 활용해 주행 모드 및 노면 조건에 따라 댐핑력을 정밀하게 제어해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한다.

전륜과 후륜에 부싱을 적용해 차체 진동을 줄이고,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을 개선하기 위해 윈드쉴드 및 도어에 두꺼운 차음 유리를 적용했다.

제네시스는 연말에 GV60 마그마를 국내 출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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