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고 혁신상 3개 포함 27개 수상
멀티모달 AI 기반 갤럭시 XR도 혁신상 쾌거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2개···웹OS로 AI 부문 수상도
LG이노텍도 2년 연속 차량용 라이팅 솔루션 혁신상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삼성전자,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최고 혁신상을 포함한 CES 혁신상을 다수 수상했다. 두 회사 모두 TV와 생활가전을 필두로 인공지능(AI)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6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S 2026에서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총 27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CTA는 매년 CES 개막에 앞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CES 혁신상을 수여한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2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3개, 반도체 7개, 하만 1개 등 총 27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만 최고 혁신상 2개를 수상했으며, 2026년형 TV, 모니터 등 신제품과 서비스로 10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생활가전 부문에선 ‘냉장고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을 비롯해 4개의 CES 혁신상을 받았으며, 모바일에선 최근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XR’과 ‘갤럭시Z폴드7’, ‘갤럭시 워치8’을 통해 3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갤럭시 XR의 경우 멀티모달 AI에 최적화된 새로운 폼팩터로, 3차원의 공간에서 음성, 시선, 제스처 등으로 콘텐츠와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헤드셋 형태의 제품이다.
반도체 부문에선 양자보안 칩 ‘S3SSE2A’이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최고혁신상을, 임베디드 기술 분야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S3SSE2A는 업계 최초로 하드웨어 양자 내성 암호(PQC)를 탑재한 보안 칩으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어 양자 컴퓨팅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주목받는다. 이와 함께 ‘LPDDR6’, ‘PM9E1’, ‘Detachable AutoSSD(탈부착 가능한 차량용 SSD)’, ‘ISOCELL HP5’, ‘T7 Resurrected’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하만의 ‘JBL 투어 원 M3 Smart Tx’ 노이즈캔슬링 오버이어 헤드폰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트랜스미터를 제공해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태블릿 또는 노트북의 사운드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단 장점을 지닌다.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18개의 CES 혁신상을 받았다. 투명·무선 올레드 TV가 최고 혁신상을,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OS와 차세대 로봇청소기 등이 혁신상을 차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TV, 모니터, 로봇청소기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웹OS 플랫폼과 같은 비 하드웨어(Non-HW) 영역에서도 고루 상을 받으며 차별화된 혁신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LG 올레드 TV와 모니터는 화질, 게이밍, 컴퓨터 하드웨어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포함해 총 5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2023년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LG 올레드 플렉스’, 2024년 ‘LG 무선 올레드 TV’, 2025년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적용한 ‘LG 올레드 에보’에 이어 이번엔 투명·무선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최고 혁신상을 받으며 4년 연속 최고 혁신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4K 해상도 올레드의 압도적 화질과 77형(대각선 길이 약 196cm)에 달하는 초대형 투명 스크린, 무선 AV 송·수신 기술 등이 적용된 제품이다. 회사는 올 10월 경주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에서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를 활용한 초대형 샹들리에를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의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OS는 2년 연속으로 사이버보안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번에는 AI 부문에서도 혁신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빌트인 디자인과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강력한 스팀 기능을 장착한 로봇청소기 신제품 ‘히든 스테이션’도 가전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그 밖에도 ▲마이크로 RGB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LCD TV ▲이동식 스크린의 대표주자 ‘LG 스탠바이미 2’ ▲6K 해상도와 썬더볼트5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LG 울트라파인 에보 6K’ 전문가용 모니터 등이 혁신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LG이노텍도 차량용 라이팅 부품 부문에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릴 거뒀다. 이번 수상의 주인공은 회사에서 새롭게 개발한 차량용 ‘초슬림 픽셀 라이팅 모듈’로, 기존 대비 두께와 크기, 무게 모두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LG이노텍은 이번 CES 2026 혁신상 수상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차량 조명 혁신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차량 조명 모듈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북미를 넘어 유럽, 일본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