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급락 후 반등···삼성전자 –4.1%, SK하이닉스 –1.19%
외국인은 삼성전자 1600억, SK하이닉스 1.2조 순매도로 차별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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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에 외국인들이 매물 폭탄을 쏟아내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주가 하락폭은 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4% 넘게 떨어진 반면, SK하이닉스는 1%대 하락에 그쳤다.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이 쏟아내는 SK하이닉스 물량을 받아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대비 4.10%(4300원) 떨어진 10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7.81% 급락한 9만67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반등하며 낙폭을 줄였고 10만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삼성전자처럼 창 초반 급락했으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1.19%(7000원) 내린 57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장중 –9.22% 급락한 53만200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이후 주가가 반등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SK하이닉스 주가보다 더 급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격차는 더욱 좁혀졌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595조 5156억원,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421조 5134억원으로 격차는 174조원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국내 대표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팔아치웠다. 하지만 순매수 금액으로는 전혀 다른 수준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16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경우 무려 이날에만 1조2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매물 폭탄에서 SK하이닉스 주가가 선방한 이유는 개인이 쏟아지는 물량을 받아줬기 때문이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SK하이닉스를 무려 7761억원가량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는 약 314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삼성전자는 팔고 SK하이닉스는 담는 선택을 했다. 이날 기관은 삼성전자는 1000억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36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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