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기업 33위 기록···국내 기업 중 1위
임직원 만족도·실적 성장·ESG 등에서 고평가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 최고 기업’에서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서 판매량이 증가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한 것은 물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전기차 성공 등으로 브랜드 평가가 상승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타임지는 올해 기업 평가에서 현대차를 33위로 평가했다. 타임지는 임직원 만족도, 기업성장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세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판단했다.
현대차는 작년 타임지 평가에서 192위를 차지했으나 올해에는 159계단 상승하며 토요타(48위)보다 고평가를 받았다.
국내 기업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다.
현대차의 순위 상승은 임직원 만족도와 지속적인 매출 성장, 탄소 감축 및 인권 정책을 포함한 ESG 관련 전략 등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작년 임직원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역대 가장 높은 79.4점을 받았다. 자발적 이직률은 0.39%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낮다.
실적 면에서도 지난 3년간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22년 현대차 매출은 142조원에서 2024년 175조원을 달성하며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조8000억원에서 14조2000억원으로 약 45% 증가했다.
더불어 현대차는 임직원 다양성 및 인권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한국, 미국, 인도 등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전 사업장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RE100) 목표를 실행에 옮기는 등 2045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과 사외이사회 신설,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 제도 운영, 사외이사 위원장 임명, 경영인 출신 사외이사 선임 등에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는 신뢰도 높은 외부 기관이 공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고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확산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타임지 조사 결과 전체 1위는 엔비디아가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위였다.
이는 최근 기업 가치와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AI 기술 역량이 부각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작년 1위를 차지했던 애플은 매출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올해에는 순위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