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지급 이후 편의점 업계 매출 상승
GS25·CU·세븐일레븐, 생필품 위주 할인 판매

CU 2차 민생회복 프로모션. / 사진=CU
CU 2차 민생회복 프로모션. / 사진=CU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편의점들이 오는 22일 2차 신청·지급을 앞두고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예고했다. 주요 편의점들은 1차 소비쿠폰 당시 매출이 급증했던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중심 할인을 통해 장보기 수요를 공략하겠단 구상이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177억원 가운데 5조2991억원(88.1%)이 사용됐다.

업종별 사용액은 음식점이 40.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마트·식료품(15.9%), 편의점(9.5%), 병원·약국(9.1%), 학원(4.1%), 의류·잡화(3.6%) 순이었다.

◇GS25, 생활 밀착형 프로모션 제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오는 22일부터 10월31일까지 고객 생활과 밀접한 주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 가맹 경영주의 영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게 골자다.

GS25에서 고객이 행사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 사진=GS25
GS25에서 고객이 행사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 사진=GS25

GS25는 리얼프라이스 PB(자체브랜드) 생필품 10종이 할인 대상에 포함했다. 계란과 두부, 우유, 화장지 등 구매율이 높은 생필품을 비롯해 쿠키류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특히 국민, BC, 삼성, 우리카드 등 제휴카드로 결제시 QR코드를 활용한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 상품에 따른 혜택가는 리얼 신선계란(대15입·3680원), 리얼 구운란(6입·2930원), 리얼 콩두부 300g(1130원), 리얼 천연펄프 화장지 24롤(8780원), 혜자 백미밥210g(6입·4500원) 등이다.

또 인기 라면 19종을 대상으로 1+1, 2+1 행사 등을 운영하며, QR 추가 할인을 더해 제휴카드 결제 시 최대 62.5%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매콤컵누들(2+1), 신라면툼바큰사발(2+1), 컵누들참깨라면소컵(2+1), 탱글청크토마토파스타(1+1), 탱글갈릭오일파스타(1+1) 등이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첫 2주간 직전달 대비 국·탕·찌개(냉장·냉동) 293%, 김치 75%, 롤티슈 64%, 잡곡 63%, 계란 45% 등 신선식품, 생활용품 등의 매출이 증가하는 뚜렷한 성과를 기록했다.

한동석 GS리테일 제휴마케팅팀 팀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소비 진작과 가맹 경영주의 영업 활성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였다”면서 “GS25는 생활 밀착형 할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민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생필품 최대 69% 할인, CU 할인 릴레이

CU는 2차 행사에서 라면, 즉석밥 등 가공식품류와 HMR(가정간편식), 음료, 화장지, 주류 등 혜택을 제공한다. CU에 따르면 지난 1차 소비쿠폰 지급된 첫 주(7월22~28일)의 CU 일매출은 전년 대비 9% 늘었다. 가족주택과 독신자 주택, 주택근생 등 주거 밀집 상권에서 매출 신장률이 평균을 크게 웃돌며 소비쿠폰 정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소비쿠폰 지급 후 한달 동안(7월22일~8월21일) CU가 전월 대비 주요 상품군 매출은 분석한 결과 즉석밥 37%, 건강식품 35.8%, 라면 32.6%, 음료 32.2%, 아이스크림 25.4%, 반찬류 24.9%, 주류 19%, 간편식 18.4% 등 민생과 직결된 품목의 매출이 두드러졌다.

할인 폭이 가장 큰 상품군은 화장지다. CU는 화장지를 최대 69% 할인해 깨끗한나라 촉앤감 시그니처 30롤(1만900원), 크리넥스 울트라 클린 4겹 30롤(2만4000원), 잘풀리는집 이코 순수 30롤(1만2900원)을 초특가로 판매하며, 깨끗한나라 민트 물티슈 6입(7200원), 미래생활오둥이 각티슈 3입(6000원) 등 상품도 절반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CU 2차 민생회복 프로모션. / 사진=CU
CU 2차 민생회복 프로모션. / 사진=CU

오뚜기 육개장, 컵누들 등 인기 컵라면 11종 번들 6입은 33% 할인하며 농심 신라면툼바, 김치큰사발면, 삼양 오리지널컵, 인기 봉지면 9종 등은 1+1, 2+1 행사를 병행한다. 오뚜기 컵밥 10종은 4개 1만원 특가로 선보이며, 햇반 등 즉석밥과 죽 등은 1+1 행사와 콤보 증정 행사 등을 통해 가성비를 높였다.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국내산 훈제오리 400g 5900원, 냉동우삼겹 800g 9900원, 햇고구마 2㎏ 7900원, 하우스감귤 1㎏ 8900원 등을 초특가로 한정 수량 운영하며 펩시콜라 1.8ℓ, 칠성 사이다 1.8ℓ 등 대용량 탄산 음료도 최대 48% 할인해 2000원대에 판매한다.

주류 상품군도 대규모 할인 행사에 포함됐다. 카스, 테라 캔맥주 24입과 1.6ℓ 대용량 페트 맥주 등 대표 국산 맥주는 최대 1만4400원을, 칼스버그, 산토리, 코젤 등 기획팩을 포함한 수입맥주 6종은 최대 1만7100원 할인한다. 와인과 양주 10여종의 주류도 10~30%가량 저렴하게 제공된다.

◇세븐일레븐, 2200여종 대상 초특가전 나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18일부터 일찌감치 ‘민생회복 초특가전 시즌2’를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민생회복 초특가전 2탄’이란 테마로 총 2200여개에 달하는 상품에 대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 중 신선, 라면, 냉장, 생필품 카테고리 40여종 상품에 대해 ‘N+1 및 할인 행사’를 적용하는 동시에 토스페이, 삼성카드, 롯데카드 결제 시 3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실질적인 체감 할인을 극대화했다.

먼저 애호박, 계란, 양파, 깐마늘, 감자, 깻잎 등 신선식품 10여종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최근 캠핑 및 장기 보관이 용이해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냉동 육류(한돈 삼겹살·목살·뿔항정·돌돌말이) 4종도 평균 15%가량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생활용품 20종에 대해선 1+1 행사,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추석을 앞두고 백화수복 3종(180㎖·700㎖·1800㎖)을 20% 할인 판매한다. 생필품 중 하나인 물티슈 3종도 할인한다.

세븐일레븐은 아이스크림 품목에서 브랜드, 가격과 무관하게 30여종에 대해 1+1, 80여종은 2+1 행사를 진행한다. 2+1 행사 품목에 대해선 5개 이상 구매시 반값 할인으로 변경돼 혜택을 강화했다. 소주 품목도 처음처럼, 새로, 참이슬 등 박스(20입) 단위 구매시 조건없이 2만6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정은기 세븐일레븐 상품전략팀장은 “정부의 민생경제 회복 노력에 발맞춰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실질적인 소비 진작에 기여하고자 민생회복 초특가전을 이어간다”면서 “고객의 생활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쇼핑 채널로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고물가 속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고 내수 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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