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액 첫 8000억엔 돌파
일본 맥주 인기···‘삿포로 생맥주 70’ 품귀 현상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올 상반기 일본의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액이 8098억엔(약 7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한때 일본 불매운동이 불었던 것과 달리 일본 맥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삿포로 생맥주 70(삿포로 70)’이 일시 품절됐다.
9일 NHK는 최근 농림수산성의 발표를 인용해 올 상반기 일본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8097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상반기 식품 수출액이 8000억엔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한국과 미국, 대만의 상반기 수출액이 역대 최고로 집계됐다. 한국은 일본이 수출한 농림수산물·식품 액수가 507억엔(약 475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3% 급증한 규모다. 농림수산성은 인스턴트커피와 맥주, 정어리의 한국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국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3531만달러(약 48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2위인 미국 맥주 수입액(1572만달러)과 비교해 2배나 차이난다.
일본 맥주는 지난 2019년 일본 정부의 한국산 제품 수출 규제 조치로 불매운동이 확산해 2020년 수입액이 567만달러(약 78억원)까지 줄어들었다. 다만 최근엔 반일정서가 사그라지고 일본 여행 수요가 늘면서 일본 맥주 판매량도 높아지는 추세다.
삿포로맥주 한국 공식 수입사인 엠즈베버리지는 삿포로 70이 일시 품절됐다고 밝혔다. 삿포로 70은 지난 6월1일 정식 출시된 제품으로, 지난해 두 차례 한정 출시 때도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조기 완판한 바 있다.
삿포로 70 인기 배경엔 더운 여름철 맥주를 찾는 소비 트렌드와 함께 헬시플레저, 저속노화 등 건강 관련 트렌드의 확산이 있다. 특히 당질, 퓨린의 함량을 각각 70%씩 낮추면서도 풍미가 뛰어나 저감 맥주에 대한 편견을 깨고 헬시플레저 맥주 시장의 리더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엔 삿포로 70 제품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온라인 후기가 올라오면서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주변 매장을 방문했지만 제품 구매에 실패했다는 후기가 올라오고 있어 삿포로 7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엠즈베버리지 관계자는 “이번 삿포로 70 정식 출시를 위해 충분한 재고를 확보했음에도 일시 품절을 기록할 정도로 삿포로 70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앞서 삿포로맥주는 성수동에 프리미엄 생맥주를 경험할 수 있는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스탠드’ 해외 첫 매장을 열었다. 도쿄 긴자의 핫플레이스 ‘삿포로 생맥주 블랙라벨 더 바’의 콘셉트를 한국 시장에 도입해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의 세계관을 볼 수 있는 매장이다.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스탠드에선 따르는 방식에 따라 다른 풍미를 경험할 수 있는 2종류의 삿포로 프리미엄 생맥주를 제공한다. 매장에서만 사용하는 특별한 1.1㎜의 얇은 잔에 전문 탭퍼가 직접 따른 맥주와 거품이 7:3의 비율을 이룬 ‘퍼펙트 푸어’와 오리지널 특유의 청량한 목넘김을 자랑하는 ‘클래식 푸어’를 각각 9000원에 1인당 최대 3잔까지 경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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