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5019억원···분기 기준 ‘역대 최대’
해운 부문 영업익 66% 증가···비계열 효과 본격화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사진=현대글로비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계열사 외 고객과의 거래가 늘었고, 환율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

30일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 7조2234억원, 영업이익 50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30.4% 늘어난 수치로,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6.9%로 집계됐다.

사업 전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비계열 확대 전략이 해운 부문에서 본격화했고 유통 부문은 CKD(반조립 부품) 물량 증가와 환율 효과가 동시에 작용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대외변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유연한 대응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해운 부문 실적 개선폭이 가장 컸다. 1분기 해운 부문 매출은 1조2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72억원으로 66.3% 늘었다. 비계열 화주 확보에 따른 외형 확대가 시작됐고, 선대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도 끌어올렸다.

유통 부문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1분기 매출은 3조5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66억원으로 38.1% 확대됐다. 해외 공장 완성차 생산량 증가에 따른 CKD 물동량 확대와 원화 약세 기조가 맞물렸다.

물류 부문은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매출은 2조4580억원, 영업이익은 198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1%, 9.0% 증가했다. 글로벌 운송 사업에서 부품을 수출입하는 물량이 늘었고, 해외에서 완성차 판매가 다시 늘어난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비계열 확대’와 ‘선대 운영 합리화’, ‘미래 신사업 발굴’을 통해 연간 가이던스(매출 28조~29조원, 영업이익 1조8000억~1조9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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