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 대비 7.5% 감소한 9068억원
선진시장 수요 회복 지연 등 영향
인도·브라질 등 신흥 시장선 선방···中 매출 33% 증가

HD현대가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모빌리티쇼 현장에 전시한 HD현대건설기계 신형 굴삭기 ‘현대 HX400’. / 사진=최동훈 기자
HD현대가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모빌리티쇼 현장에 전시한 HD현대건설기계 신형 굴삭기 ‘현대 HX400’. / 사진=최동훈 기자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올 1분기 영업이익 4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글로벌 부동산 침체와 인프라 투자 둔화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9068억원, 영업이익 4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4%, 22.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57억원으로 44% 급감했다.

선진시장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인도와 브라질 등 주력 신흥시장에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도와 브라질은 정부 주도의 공공 인프라 투자 기조를 바탕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8% 늘어났다. 경기 부양 정책과 장비 교체 주기가 맞물리면서 중국 시장서도 매출이 33% 증가했다.

선진시장은 미국 관세와 금리 등의 영향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신규 제품 판매가 감소했지만, 노후 장비의 부품 교체 등으로 애프터 마켓(AM) 사업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선진시장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수익 장비 중심으로 재편하고,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것”이라며 “인도와 브라질 등 주력 신흥시장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차세대 신모델을 통해 글로벌 제품 경쟁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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