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8구 시신 수습, 생존자 발견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 “끔찍한 사고, 상황 모니터링 중”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미국 수도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소형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사고 현장에서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됐고,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 53분경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가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부딪힌 후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60명, 승무원 4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미국 중부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워싱턴DC를 향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은 사고 직후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고, 사고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군 당국은 사고 헬기에 고위직은 탑승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워싱턴DC 소방대, 경찰, 미군 등이 급파돼 대규모 수색,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고,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건 공항은 사고 여파로 공항의 이착륙은 전면 중단했고, 레이건 공항에 착륙할 예정인 항공기는 인근 볼티모어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사고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레이건 공항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대해 전반적으로 브리핑을 받았다”며 “(사고기 탑승자들의) 영혼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 구조대원들의 탁월한 작업에 감사한다”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파악되는 대로 더 자세한 내용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고를 보고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여러 기관이 지금 곧바로 대응하고 있다”며 “연방과 지방 사법당국이 현장에서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을 구하려고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숀 더피 교통부 장관도 워싱턴DC의 연방항공청(FAA) 본부에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