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AI·LIG·현대로템, 지난해 총 영업익 2.3兆
2년 전 아덱스서 실제 체결된 수주계약만 60억달러
올해 아덱스 참가 기업 증가…역대 최대 거래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 / 사진=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 / 사진=한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국 방위산업이 어느 때보다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관련 기업들의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역대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올해 열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아덱스·ADEX)에서 추가 퀀텀점프가 가능할지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 빅4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2조3013억원이다. 2023년 1조3550억원 대비 72% 증가한 수준이다.

‘대장’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폴란드 및 이집트와 계약한 K9 전차 물량이 지난해부터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1조345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 2023년과 비교해 94.7%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KAI는 2754억원, LIG넥스원은 2255억원, 현대로템은 455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올해는 각 사에서 폴란드 등에서 수주한 물량이 본격적으로 생산 및 실적에 반영돼 합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내 방산의 지속성장 가능성 여부는 올해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릴 아덱스 2025에서 파악할 수 있다. 아덱스는 1996년 서울에어쇼로 출발해 2009년 방산 분야까지 포함돼 2년마다 열리는 중이다.

올해 전시회에는 K-방산의 커진 존재감처럼 참가 희망 기업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1년에는 28개국 440여개 업체가 참가했고, 2023년에는 35개국 550여개 업체가 참여한 바 있다. 올해는 2년 전보다 많은 600~700여개 기업이 아덱스에 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대표 방산 기업은 아덱스에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해외 군 당국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 관람객에 한국의 우수한 무기체계 및 우주 분야 기술력 등을 알린다.

전시회 현장에서는 큰 규모의 수주 상담도 이뤄진다. 2년 전 아덱스에선 총 294억달러의 수주상담이 이뤄졌고, 60억달러가 실제 계약으로 이뤄졌다.

방산 관계자는 “국내 무기체계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가 높아진 상황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예년보다 큰 규모의 수주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는 기존 무기체계는 물론 우주·항공위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해당 분야의 계약도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