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6명 포함 181명 탑승
활주로 따라 미끄러지다 외벽 충돌 후 반파 되며 화재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사고로 11시 20분 현재까지 사망자 47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인명 피해와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
29일 한국공항공사 및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해당 항공기는 이날 오전 1시 30분 태국 방콕 수완나품공항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전 8시 30분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한 사고 여객기는 1차 착륙을 시도하다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 다시 복행(Go Around)해 다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났다.
항공기는 활주로를 따라 미끄러지다 외벽을 충돌하면서 반파되며 화재가 발생했다.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랜딩기어 이상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사고 항공기가 착륙 시도를 하며 오리떼와 부딪혔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와 사고 원인이 조류 스트라이크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이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이다.
11시 20분 현재까지 기체 후미에서 2명이 구조됐으며 47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충돌 부위가 가까운 기체 앞부분과 중간 탑승객을 합치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항공기 화재를 초기 진화하고 기체 후미부터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추락 사고 대응을 위해 정부세종청사 6층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조사관 7명과 항공기술과장, 감독관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