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 중심 경영 체제 도입
개발총괄 신설해 안현 사장 선임
미래기술 개발 ‘원팀’ 체제 강화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SK하이닉스가 5일 이사회를 통해 안현 N-S커미티 담당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사장 승진 1명, 신규 선임 33명, 연구위원 선임 2명 등 총 36에 대한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르네상스 원년으로 삼았던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AI 반도체 등 미래 기술과 시장을 지속 선도하기 위한 ‘강한 One Team(원팀)’ 체제 구축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핵심 기능별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C-Level’(C레벨) 중심의 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사업부문을 AI 인프라(CMO, 최고마케팅책임자), 미래기술연구원(CTO, 최고기술책임자), 개발총괄(CDO, 최고개발책임자), 양산총괄(CPO, 최고양산책임자), 코퍼레이트센터(Corporate Center) 등 5개 조직으로 재편했다.
회사는 이에 대해 부문별 관련된 기능을 통합해 ‘원팀’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노정 CEO(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C레벨 핵심 임원들이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이끄는 방식이다.
개편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는 D램과 낸드, 솔루션 등 모든 메모리 제품의 개발 역량을 결집한 ‘개발총괄’ 신설이다. 차세대 AI 메모리 등 미래 제품 개발을 위한 전사 시너지를 극대화한단 방침이다.
이 자리엔는 안현 SK하이닉스 N-S커미티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안 사장은 미래기술연구원과 경영전략, 솔루션 개발 등 핵심 보직을 거쳤고,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됐왔다.
회사는 메모리 전공정과 후공정의 양산을 총괄하는 ‘양산총괄’도 새롭게 구성했다. 공정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해 국내외에 건설할 팹(Fab)의 생산기술 고도화를 통합적 관점에서 주도하게 했다.
대외협력과 글로벌 업무 관련 조직엔 외교 통상 전문가를 다수 배치했다. 회사는 세계 주요국의 반도체 정책과 급변하는 지정학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했다.
SK하이닉스는 신규 임원 33명을 발탁함으로써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 중 약 70%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같은 기술 분야에서 선임해 기술회사로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으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등 주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성과를 낸 조직에서 다수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회사 구성원들이 하나가 돼 노력한 결과 올해 HBM, eSSD 등 AI 메모리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과 미래 성장 기반을 리밸런싱(Rebalancing)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사장 승진
안현
◆신규 선임
강춘호, 권로미, 권성무, 김남호, 김성래, 김성순, 김재범, 김정우, 김창현, 김태환, 류도희, 박원성, 박현수, 손승형, 손영우, 심재성, 엄강용, 엄재광, 이두복, 이상훈, 이송만, 이승호, 이승환, 이정숙, 장태수, 정춘석, 주석진, 최상균, 최준용, 최진택, 한권환, 황경호, 황정태
◆연구위원 선임
곽상현, 선준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