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웨이모와 손잡고 아이오닉5에 완전자율주행 기술 적용
KGM, 레벨 4 수준 자율주행 기술 개발

향후 웨이모에 공급될 아이오닉5 렌더링 이미지. / 사진=현대차
향후 웨이모에 공급될 아이오닉5 렌더링 이미지. / 사진=현대차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최근 잠잠했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자율주행 기술이 레벨 2단계에서 멈춰있는 가운데 완성차 기업들은 완전자율주행에 가까워지는 자율주행 4~5단계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자율주행은 크게 6단계로 구분된다. 0단계는 자동화가 아예 없는 상태이며, 1단계는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일부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2단계부터는 자동차가 특정 상황에서 차선 유지 및 속도 조절 등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보급화된 자율주행 수준은 대부분 2단계다.

3단계부터는 고속도로 등 일부 구간에서는 자율주행이 가능하나 위험 조건에서는 운전자가 개입을 해야 한다. 4단계와 5단계는 사실상 자율주행 수준으로 운전자가 없어도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하다. 현재 완성차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레벨4 단계다.

현대차는 최근 자율주행기업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웨이모의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를 현대차 아이오닉5에 적용한 뒤, 해당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2025년 말부터 웨이모 드라이버가 탑재된 아이오닉5 초기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수년 내에 웨이모 원 서비스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웨이모에 공급하는 아이오닉5는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사장)은 “현대차는 최근 자율주행 차량 판매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에게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한 차량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라며 “이 같은 사업 첫 시작에 있어 업계 리더인 웨이모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KGM도 자율주행 전문 기업 SWM과 협업을 통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선행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앞서 KGM은 SWM과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심야 자율주행 택시 코란도 이모션을 지난 달 서울시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택시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양사는 지난 2022년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선행개발과 관련해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KGM은 코란도 이모션 종·횡 방향 제어와 차량 반응 관련 동적 정보 및 차량 제어 네트워크 등 인터페이스 관련 기술을 지원했다. SWM은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와 센서류, 자율 주행에 필요한 각종 하드웨어 장착 등을 통해 자율주행차량 개발을 담당했다.

KGM은 심야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원 도로를 시작으로 추후 신사와 논현, 삼성동 일부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심야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구간 및 차종 확대는 물론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 확보를 위한 고장 대응 등 기술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3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과제인 ‘레벨4 자율주행시스템 고장 재현 및 통합 안전 검증 기술개발’에 참여해 차량의 고장 발생, 오작동, 돌발 환경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 검증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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