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비 ℓ당 휘발유 4.5원, 경유 4.4원 내려
국제 유가 하락세에 국내도 내림세 예상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국내 기름가격이 6주만에 하락한데 이어 국제 유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기름값도 떨어지는 추세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주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전주대비 4.5원 하락한 1706.6원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의 경우 전주대비 ℓ당 6.7원 하락한 1769.9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 가격보다 63.4원 높은 수준이다.
전국 최저가인 울산 휘발유 가격은 전주대비 ℓ당 6.2원 내린 1675.6원으로 전국 평균대비 30.9원 낮았다.
상표별 판매 가격은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ℓ당 1682.3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주유소가 1715.1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SK에너지는 1714.8원, HD현대오일뱅크는 1704.3원, S-오일은 1705.6원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유는 전주대비 ℓ당 4.4원 내린 1543.9원이다. 경유가격도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경유 가격은 알뜰주유소 평균가격이 ℓ당 1517.8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GS칼텍스가 1553.5원으로 가장 높았다.
정유사별 공급가격의 경우 휘발유는 전주대비 ℓ당 17.3원 하락한 1606.7원, 경유 공급가격은 전주대비 20.1원 내린 1459.2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 부진 우려 등으로 하락했으나, 중동 관련 지정학리스크 영향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4.1달러 내린 75.5달러다.
국제 휘발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5.7달러 내린 83.5달러이며, 자동차용 경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4.0달러 내린 91.6달러를 기록했다.
통상 국내 주유소 가격은 국제 유가보다 2~3주 가량 뒤에 반영되는데, 국제 유가가 7월 2주차부터 5주째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국내 유가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