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 60→70% 상승
트럼프, 바이든 행정부 가상화폐 정책 뒤엎겠다고 공언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당선 확률 높아지며 비트코인 상승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버틀러시에서 유세 중 총격을 당한 후 경호원에 둘러싸여 대피하는 모습. /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버틀러시에서 유세 중 총격을 당한 후 경호원에 둘러싸여 대피하는 모습. / 사진=AP 연합뉴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격을 당했다는 소식에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중이다. 6만달러도 돌파했다. 

14일 가상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9분 현재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6만110달러에 거래 중이다. 하루 전 대비 3.85%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시에서 유세를 하던 중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5만80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총격 사건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6만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에선 이날 비트코인의 급등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사건으로 올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에 의한 것으로 풀이한다. 글로벌 예측 배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총격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기존 60%에서 70%로 높아졌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해당 산업에 우호적인 인물이라고 판단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며 암호화폐 업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에는 과도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며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도 지난해 1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부정적인 현 정부의 정책을 뒤집을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관련 시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사건 발생 후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은 후 버틀러시를 벗어나 뉴저지주의 뉴어크 리버티 공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치료를 마치고 미국 비밀경호구의 보호와 펜실베니아 경찰의 도움으로 버틀러 지역을 벗어났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용기가 펜실베니아를 떠나 뉴저지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저지 베드민스터 인근의 개인 골프 클럽에서 하룻밤을 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한 범인은 펜실베니아에 거주 중인 20세 남성 ‘매슈 크룩’이라고 연방수사국(FBI)은 밝혔다. 그는 총을 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행하던 비밀경호국 저격수들에게 사살됐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