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이어 EPC 대규모 계약 잇달아
"2분기 판매량 증가 추세···수익성 회복에 초첨"

한화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모듈 시설. / 사진=한화
한화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모듈 시설. / 사진=한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미국 시장에서 다수 업체들과 잇달아 태양광 발전공급계약을 따내고 있는ㅊ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EPC 사업 확장을 통해 흑자 전환을 노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 10일 전력 수요처인 플래트 리버 전력청(PRPA)과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발전소 건설에 돌입했다. 총 257MW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한화큐셀이 54만개 이상의 모듈을 공급하고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건설하는 사업이다. 

최근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연달아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EPC를 수행하는 계약을 따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이 커지고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올 초 한화큐셀은 마이크로소프트(MS) 사와 지난해 체결했던 모듈 공급 및 EPC 협약의 규모를 2.5GW에서 12GW로 확대해 파트너십을 다시 맺었다. 또 미 상업용 태양광 개발사인 서밋 릿지 에너지(SRE)와 총 2GW 모듈을 공급하고 ESS 조달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제공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5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과 200MWh 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이뤄진 복합 단지를 완성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전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자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사용처인 메타에 공급된다.

특히 한화큐셀은 최근 태양광 패널 판매뿐만 아니라 EPC 계약을 꾸준히 따내고 있다. 사업을 직접 발굴해 모듈을 판매하고 EPC 서비스까지 함께 공급하는 ‘턴키’ 솔루션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한화큐셀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EPC 계약은 일정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마이크로소프트와 EPC를 포함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단순 모듈 판매보다 더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은 EPC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해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16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 4월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2분기부터 판매량이 회복 추세에 접어들어 1분기 보다 약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하반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며 적자를 줄여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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