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4 출시로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
전기차 캐즘에도 수입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작년보다 약 10% 늘어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폴스타가 내달 ‘폴스타4’를 국내 출시한다. 폴스타는 폴스타4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하며,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지만, 수입 전기차의 경우 오히려 성장하고 있어 폴스타4 흥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수입 전기차 판매(테슬라 제외)는 5931대로 전년대비 9.7% 증가했다. 여기에 테슬라까지 포함하게 될 경우 수입 전기차 판매는 1만3863대로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국내 전기차 시장과 비교하면 상반된 분위기다. 자동차 시장 조사 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전기차 판매(완성차+수입차)는 3만6803대로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수입 전기차의 경우 고가 모델이 많아 전기차 보조금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판매에 큰 타격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환경부는 전기 승용차 1대당 성능 보조금을 최대 5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낮췄다. 보조금 최대 금액도 650만원으로 작년보다 30만원 감소했으며, 전액 지원되는 차량 기준도 당초 57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강화했다.

또한 전기차 보조금 발표가 지연되면서 2월까지 전기차 보조금 공백기가 이어졌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고가 수입 전기차의 경우 보조금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시장이 소폭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전기차 시장은 높은 가격대와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에 부딪히며 성장이 한계에 도달한 상태다. EV3 등 대중화 모델이 성공하지 않으면 성장 속도가 더딜 것”이라며 “반면 고급 전기차 시장의 경우 이제 막 시장이 커지고 있는 단계이며, 이 구매층은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전기차 진입 장벽인 가격 문제에 있어서도 자유로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 폴스타4, 주행거리 600㎞에 제로백 3초대 등 고성능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가운데 폴스타도 폴스타4를 통해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폴스타는 폴스타2를 통해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성공했고, 올해부터는 폴스타4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폴스타4. / 사진=폴스타
폴스타4. / 사진=폴스타

폴스타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 4839mm, 전폭 2139mm, 전고 1544mm, 휠베이스 2999mm의 중형급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현재 폴스타가 양산한 차 중 가장 빠른 모델로, 최고출력 544마력에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8초다. 100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주행거리(유럽 기준)도 61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5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폴스타4의 또다른 특징은 뒷유리가 없다는 점으로, 실내외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후면 유리창을 없애면서 2열 공간성을 넓히는 동시에 쿠페 특유의 날렵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폴스타는 오는 6월 폴스타4를 국내 출시하고 10월부터 고객에게 차량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약 7000만원대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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