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 美 시력안과학회(ARVO) 학술대회 참여
당뇨망막병증 신약, 계열 내 최초 치료제로 개발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JW중외제약이 미국 시력안과학회(ARVO 2024) 연례학술대회에서 당뇨망막합병증 신약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새로운 파이프라인 연구로 당뇨망막병증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개최된 미국 시력안과학회(ARVO) 연례 학술대회에서 자체 개발 중인 경구용 ‘H4R 길항제(개발명 미확정)’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JW중외제약은 히스타민 H4R 길항제의 특성을 바탕으로 안과 질환 치료제로서 개발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당뇨망막병증을 타깃 질환으로 한 이번 전임상 연구는 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김정훈 교수와 함께 2022년부터 약 2년간 진행됐다.
H4R 길항제는 히스타민의 네 번째 수용체인 H4R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한다. 또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당뇨를 유발시킨 마우스(실험용 생쥐)를 활용해 H4R 길항제를 4주, 16주 경구 투여 후 망막의 모세혈관 기능과 형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별아교세포와 혈관주위세포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4주, 16주 투여군 모두 당뇨에 의해 증가된 망막혈관누출이 감소했다. 망가진 혈관 주변의 별아교세포가 회복됐다. 병증 후기단계에서 손상되는 혈관주위세포가 16주 투여군에서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JW중외제약은 히스타민 H4R 길항제 특성에 기반을 두고 계열내최초(First-in-class) 당뇨망막병증 신약으로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점안제에 비해 먹는 약으로서 망막 손상과 감염 위험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이다. 당뇨병이 장기간에 걸쳐 망막에 손상을 주어 시력 손실을 일으킨다.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약 35%에서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26만 5000명이었던 국내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2022년 37만 6000명으로 10년간 약 42% 증가했다. 당뇨병 유병률 증가와 고령화 사회 진입 등으로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업 익스퍼트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9조 원 규모다. 이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CAGR) 6.7%를 나타내면서 2032년까지 약 1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로 히스타민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기전의 당뇨망막병증 치료제(First-in-Class)로서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 특성과 기존 임상시험에 확인한 우수한 안전역을 바탕으로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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