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비만치료제 'DA-1726' 美 1상 파트2 투약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동아에스티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이하 뉴로보)'가 비만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 미국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 진입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임상을 전개하겠다는 목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뉴로보는 미국에서 개발 중인 비만 신약 ‘DA-1726’의 임상 1상 파트2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다. 동아쏘시오그룹이 글로벌 R&D 전진기지로 삼고 있는 자회사다.
DA-1726은 Oxyntomodulin analogue(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다.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이다.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지난 1월 뉴로보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에서는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할 방침이다. 파트1 단일용량상승시험, 파트2 다중용량상승시험으로 나뉘어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실시된다.
뉴로보에 따르면 파트2 첫 환자 투약은 지난 26일 미국 내 임상시험 기관에서 진행됐다. 파트2는 건강한 비만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가짜약)을 반복 투여하는 시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에 임상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첫 번째 용량 환자군 투약을 시작한 파트1은 건강한 성인 비만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을 단회 투여했다. 올해 3분기 임상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내년 2025년 2분기 임상 1상 파트 3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뉴로보에 따르면 GLP-1, GIP 이중작용제인 비만약 ‘티르제파타이드’와는 더 많은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콜레스테롤 상승 억제 효과도 보였다.
김형헌 뉴로보 대표는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을 진행하며 동시에 파트2를 시작하게 됐다”며 “DA-1726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파트1과 파트2를 성공적으로 끝마치면 곧바로 파트3 진입을 준비할 것”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회사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올해 약 150억달러(약 21조원)에서 2030년 770억달러(약 107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존 2030년 시장 전망치(540억달러·약 75조원)보다 42.6% 상승한 규모다. 연평균 성장률이 31.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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