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고차 성수기 맞아 상승세 전환
현대차, 9개 차종 대상 최대 200만원 할인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봄철을 맞아 중고자동차 시장이 활개를 펴고 있다. 통상 4월은 중고차 성수기로 중고차 구매 및 교체 수요가 높은 시기다.
13일 헤이딜러에 따르면 4월 성수기를 맞아 중고차 시세도 상승세로 전환됐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을 비롯해 인기 모델들이 전월대비 시세가 올랐으며 쏘렌토, 스파크, 티볼리 등 국내 인기 모델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봄은 나들이를 비롯한 취업, 입학, 승진 등으로 인해 중고차 성수기”라며 “중고차는 대출을 통해 구매를 많이 하는데,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생기며 중고차 수요가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인증 중고차 판매 혜택을 늘리며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증 중고차와 연계한 보상판매(트레이드-인) 혜택을 이달 대폭 늘렸다. 트레이드-인은 기존에 쓰던 제품을 제조사에 중고로 반납하고, 새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신차를 살 수 있다.
이달 현대차는 기존 보유 차량을 인증 중고차로 매각하고 현대차나 제네시스 신차를 구매할 경우 최대 200만원 할인한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아이오닉 5·6, 코나 일렉트릭 등 3개 차종을 신차로 구매하는 경우에만 최대 50만원을 할인했지만, 이달부터는 총 9개 차종(현대차 5개 차종, 제네시스 4개 차종)에 대해 100만~200만원을 깎아준다.
특히 이달부터는 제네시스 전기차 3종이 신차 현금 할인 대상에 포함됐으며 GV70도 할인한다. 현대차·제네시스 인증 중고차에 기존 차량을 팔고, 이들 4개 차종을 신차로 구매하면 200만원 할인을 받는다.
현대차도 현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을 5개까지 늘렸다. 기존 3개 차종(아이오닉 5·6, 코나EV)에 디 올 뉴 싼타페(하이브리드차 제외), 팰리세이드를 추가했다. 현대차·제네시스 인증 중고차에 기존 차량을 팔고, 이들 차량을 새로 사면 100만원을 깎아준다.
기존 차량 매각 소비자를 위한 보상금 제도도 유지한다. 차량 상태에 따라 매각대금의 최대 4%까지 보상금으로 지급한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타 브랜드 차량(출고 후 8년, 주행거리 12만㎞ 이내)도 매각할 수 있다.
기아는 신차 고객이 기존 보유 기아 차량을 인증 중고차 서비스에 매각하면 최대 3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보유 차량이 출고 후 5년, 주행거리 10만㎞ 이내의 무사고 차량이면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통해 매각 가능하다.
이외에도 기아는 인증중고차 웹 사이트에서 상세 견적을 받은 당일에 최종 매각을 완료하는 고객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10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4월 한 달 동안 진행한다.
상세 견적은 전문인력이 직접 차량을 확인하는 ‘방문 평가’ 방식이나 차량 사진을 업로드하는 ‘비대면 평가’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