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 수 전년 比 2.1%↑···직원 수는 0.1%↓
은행, 임원 수 전년 比 9%↑···임원당 직원 비율도 가장 높아

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 수 대비 직원 수 변화 / 표=리더스인덱스
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 수 대비 직원 수 변화 / 표=리더스인덱스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임원 수는 늘리고, 직원 수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임원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직원 감소율은 유통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임직원 수를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337개사의 미등기임원과 직원 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1인당 직원 수는 2022년 110명에서 지난해 107.6명으로 줄었다.

전체 임원 수는 2022년 1만 1927명에서 지난해 1만 2182명으로 2.1%(255명) 증가했으며, 전체 직원 수는 같은 기간 131만 2552명에서 131만 855명으로 0.1%(1697명) 감소했다.

공기업을 제외하면 지난해 임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은행이었다. 은행 부문의 지난해 임원 수는 229명으로 전년(210명) 대비 9% 늘었으며, 직원 수는 지난해 8만 5219명에서 8만 3990명으로 1.4% 줄었다. 이어 IT전기전자(8.5%), 보험(7.6%), 조선기계설비(6.1%), 지주(5.8%) 등 순으로 지난해 임원 증가율이 높았다.

직원 수 감소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유통업이다. 지난해 유통업의 직원 수는 9만 272명으로, 전년(9만 8438명) 대비 8.3% 줄었다. 이외에도 서비스(-5.6%), 석유화학(-2.3%), 증권(-1.8%) 등 업종의 지난해 직원 감소율이 높았다.

임원 1인당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은행으로 366.8에 달했으며, 유통(200.6), 통신(150.2), 운송(142.2), 자동차·부품(134.2), IT전기전자(128.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임원 1인당 직원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지주(35.1), 에너지(35.9), 증권(40.5), 석유화학(60.8), 상사(60.8), 여신금융(62.6) 순이었다.

임원 대비 직원 비율이 전년 대비 줄어든 업종으로는 유통업(210.8→200.6)과 더불어 자동차·부품(139.5→134.2), IT전기전자(138.3→128.6), 철강(127.7→123.4) 등이 있었으며, 반면 이 비율이 늘어난 업종으로는 통신(135.3→150.2), 운송(136.7→142.2), 조선·기계·설비(112.8→115.4), 제약(75.8→76.6) 등이 있었다.

기업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임원 1명당 직원 비율이 높은 곳은 CJ프레시웨이(1293.3). 이마트에브리데이(1088.7), 기업은행(913.6), 크래프톤(788.5), 우리은행(685.2), 신한은행(630.6), 이마트(582.2), 신세계푸드(518), 하나은행(474.4), 오뚜기(470.4)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 비율이 낮은 곳으로는 GS리테일(209.5), 아시아나항공(210.7), 한국항공우주(220.7), 카카오(227.2), 포스코이앤씨(231.6), 기아(237.2), SK네트웍스(237.3), 롯데쇼핑(241.9), 대한항공(249), 케이티(255.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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