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5조2498억원
"올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시황 악화·전기차 성장세 둔화 등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5조2498억원, 영업이익 2조529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약 2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본업인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함께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졌다는 게 LG화학 측 설명이다. 차동석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가 지속했고,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 우려와 함께 리튬 등 메탈 가격 급락이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27조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LG화학은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3대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 사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및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석유화학부문의 지역 다각화 전략 및 Sustainability(지속 가능성) 사업 육성 본격화, 첨단소재부문의 고객 프로젝트 다변화를 통한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 생명과학부문의 AVEO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 박차 등을 통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