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출시 효과 반감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 특수 전망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올 연말 삼성전자와 애플의 출하량 기준 스마트폰 점유율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신형 폴더블폰 출시 덕을 톡톡히 본 삼성전자가 4분기에는 그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영향이 4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5900만대) 대비 4.9% 감소한 561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신형 폴더블폰 시리즈 갤럭시Z폴드5·플립5 출시를 통해 3분기 스마트폰 출하 실적에서 전분기 대비 11.3% 급성장을 이뤘지만, IT 전방 수요 회복이 더디면서 4분기에는 다시 출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출하 실적이 감소하는 동안 2위 애플의 추격은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애플은 그간에도 4분기에 신제품 출시 효과로 삼성전자를 앞지르고 출하량 격차를 좁히는 모습을 보여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은 16%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올해도 연간 기준 누적 스마트폰 출하량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 대비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누적 출하량 격차는 2000만대가량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 3분기까지는 누적 출하량 차이가 2200만대가량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 계절성 영향으로 프리미엄 중심 스마트폰 시장 성장 및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지정학적인 문제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회사는 다양한 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폴더블폰 신제품과 갤럭시S23 시리즈 견조한 판매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모바일)사업부 기획그룹장(상무)은 최근 회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인 만큼, 플래그십 중심 판매 확대 등 업셀링을 통한 전년 대비 매출 및 이익 확대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X사업은 고객 수요에 부합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핵심 경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폴더블 시장 글로벌 리더로서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라며, “이를 통해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의 두 자릿수 성장과 시장 성장률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 달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