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스타트업 체험기] “환절기 스킨케어 추천해줘”···나만의 AI 피부 상담사 ‘스킨챗’

[시사저널e=박예영 기자] 최근 뷰티 업계에서 미용과 IT기술이 결합된 ‘뷰티테크’가 각광 받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뷰티테크 스타트업들이 주목 받는 가운데 아트랩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피부 진단 서비스 ‘스킨챗’을 선보였다.

아트랩은 지난 2019년 설립된 뷰티테크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0년에 네이버와 코스맥스로부터 8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고 현재 후속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스킨챗은 아트랩이 지난 4월 출시한 AI 피부상담 챗봇 서비스다. 글로벌 누적 사용자 약 1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스킨챗 서비스는 AI를 활용한 피부 상태 진단, 피부 고민 상담, 적합한 화장품 추천 등이 있다.

스킨챗은 피부 전문가 수준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트랩은 약 2년간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과 협력해 전문적인 피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 등 국내 화장품 회사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꾸준한 데이터 수집과 레이블링을 통해 약 20만장의 피부 사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스킨챗의 핵심 기술은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서비스다. 주요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사진을 찍어 피부 상태를 진단받는 ‘비전AI’, 대화형 챗봇에게 실시간으로 피부 상담을 받는 ‘챗봇AI’, 내게 맞는 화장품이나 시술을 추천받는 ‘추천AI’가 있다.

이날 기자는 직접 스킨챗을 사용해 피부진단을 받아봤다. 스킨챗 웹 사이트에 접속하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사진을 활용해 피부 진단을 받았다. 카메라를 켜고 얼굴 정면, 왼쪽, 오른쪽 총 3장의 사진을 찍으니 AI가 분석을 시작했다. 분석이 끝나자 AI가 현재 피부 점수를 매겼다. 수분,  유분, 색소침착, 여드름 등 세부적인 피부 상태도 알 수 있었다.

전체적인 진단은 지성에 민감한 피부라는 결과가 나왔다. 피부 타입은 고른 피부톤에 노화 위험이 낮은 건강한 피부라고 진단받았다. 이어 스킨챗에게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해달라고 질문했다. 스킨챗은 보습력이 좋고 민감한 피부에 좋은 몇 가지 화장품과 성분을 추천해줬다.

이어 ‘환절기에 추천하는 스킨케어 방법’도 질문했다. 스킨챗은 ‘환절기 건조한 피부에는 보습 크림과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는 솔루션을 제공했다. 꼬리 질문으로 ‘어떤 보습 크림을 추천하는지’를 묻자 3가지 보습크림의 효과와 사용 방법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해당 제품이 추천된 이유, 제품 상세 정보 등을 질문하고 답변 받을 수 있었다.

아트랩은 고객 서비스뿐만 아니라 B2B 모델도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 회사나 피부과는 스킨챗을 활용한 피부 상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스킨챗은 챗봇 형식으로 시술 상담이나 제품 비교 등 구체적인 상담을 제공해 실시간 상담원의 역할이 가능하다. 적은 비용으로 실제 상담원을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트랩은 기업이나 병원이 자체적으로 스킨챗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엄태웅 아트랩 대표는 “스킨챗은 출시되자마자 인도,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전세계의 모든 화장품 회사, 유통사, 피부과 등이 고객 대상”이라며 “스킨케어 시장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아트랩은 글로벌 스킨케어 AI 시장의 선두주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