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컨셉 속 신규 프리미엄 가전 및 솔루션 공개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IFA 2023’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에 참가해 닷새 동안 가전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양사 모두 가전의 지속가능성을 이번 전시의 기본 컨셉으로 내세운 가운데 삼성은 연결성을, LG는 그간 강조했던 고객 체험 요소를 가져와 관람객들에게 프리미엄 가전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전시관은 에너지 절감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에너지’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를 선보이고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탄소 집약도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LG전자는 체험존 위주로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 부스를 재활용이 가능한 패브릭과 매쉬망 소재를 적용해 친환경을 강조했으며, 전시관 자체를 숲속길을 형상화한 ‘LG 지속가능한 마을’로 꾸몄다.

◇ “AI가 다 하는 가전”···삼성의 초연결 비전 ‘눈길’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탄소 집약도는 일상에서 절약한 에너지를 탄소 저감량으로 환산한 객관적 수치로, 지난 6월 삼성전자가 가전업계 최초 실시간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43개국에 제공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하며 추후 제공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냉장고, 세탁기 등 비스포크 가전 9종과 TV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AI 절약 모드 또한 연내 전세계 68개국으로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신규 제품은 연결성을 강조했다. 먼저, 주방 솔루션인 ‘삼성 푸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AI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는 물론, 삼성 주방가전과 연동해 간편한 조리 경험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연말까지 104개국, 8개 언어로 순차적으로 서비스할 예정다. 올해 말까지 ‘삼성 헬스’와도 연동해 개인 맞춤형 건강 서비스도 제공하는 한편, 내년에는 비전 AI 기술을 확대 적용해 음식 사진만으로도 영양 정보 확인부터 관련 레시피 검색까지 가능한 기능들을 제공하기로 했다.

행사 개막에 앞서 하반기 신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자체 조사를 통해 70%의 유럽 소비자들이 스마트 홈의 혁신에 기대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전세계 2억8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을 지속 발전시켜, ‘의미 있는 연결’ 경험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LG전자, 직접 체험하는 전시 공간 강조

LG전자가 ‘IFA 2023’ 전시관에서 소형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가 ‘IFA 2023’ 전시관에서 소형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는 세컨드 하우스 ‘LG 스마트코티지’ 체험공간을 꾸며 가전제품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의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기술과 프리미엄 가전을 결합한 주거 솔루션이다. 사용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 지붕,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 등 다양한 고효율 에너지 기술이 탑재된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코티지 주변으로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스탠바이미 Go’와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 등이 전시된 캠핑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한쪽으로는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홈 에너지 솔루션 체험 테마 공간도 조성했다.

LG전자의 연결 플랫폼인 LG 씽큐 홈 전시 공간에서는 UP가전 라인업들과 가전제품에 붙어 있는 ‘유니버설 업 키트’를 구경할 수 있다. 해당 키트는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LG전자 제품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탈·부착형 액세서리로, 회사에서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제품이다.

이외에도 LG전자는 관람객들이 직접 자원 순환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LG 업사이클링 워크숍’, 신형 2도어 무드업 냉장고를 포함해 다양한 빌트인 가전들이 비치돼 있는 ‘LG 시그니처 빌라’ 등 다양한 체험 전시 공간을 준비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차별화된 핵심부품과 앞선 기술력으로 만든 친환경·고효율 가전을 통해 고객의 일상에 지속 가능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스마트 홈 솔루션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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