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중 서울과 가장 멀어
“가점 낮은 예비 청약자 주목할 만”
예상 분양가 1300만~1400만원
신안산선 통해 여의도·서울역 30분대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안산장상은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3만이 넘는 인구가 밀집한 아파트촌으로 탈바꿈 된다. 수도권 핵심 교통망으로 불리는 ‘신안산선’을 통해 서울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분양가는 인천계양과 비슷한 1300만~14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른 신도시에 비해 떨어지는 주목도와 낮은 분양가로 인해 가점이 낮은 젊은 예비 청약자들이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주목도·분양가 낮아, 가점 낮은 청약자들 노려볼만해”
안산장상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장상동·장하동·수암동·부곡동·양상동 일원 221만3319㎡ 부지에 조성된다. 신도시 기준 면적 330만㎡에 크게 못 미치지만 정부에서 안내하는 3기 신도시에 포함돼 있다. 공급 물량은 1만4000호로, 입주 인구는 3만3000명이다. 사업시행기간은 2019년부터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곳은 다른 3기 신도시에 비해 지리적 입지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과 멀기 때문이다. 서울 서남권 경계선과 10㎞ 가량 떨어져 있다. 안산시 내에서도 중심 생활권에 벗어난 외각에 위치했다.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개발되지 않았다. 다만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 접근성이 우수하고, KTX·1호선 광명역이 반경 6㎞ 내 근거리에 위치했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대중 선호도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점이 낮은 예비 청약자들이 도전할 만하다는 평가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거리가 있는 만큼 다른 신도시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올해 12월엔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남양주 왕숙 등과 함께 사전청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점수가 높은 청약 통장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예상 분양가는 1300만~1400만원이다. 인근 인천 계양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인천 계양 분양가는 공공분양 59㎡ 3억5000만~3억7000만원, 공공 분양 74㎡ 4억4000만~4억6000만원, 신혼희망타운 55㎡ 3억4000만~3억6000만이었다. 서울 경계선에 인접한 인천 계양과 비교해 입지가 떨어지는 만큼 분양가는 이보다 낮을 전망이다.
◇신안산선 개통되면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안산장상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신안산선 복선전철’(신안산선)이다. 신안산선은 안산·시흥에서 여의도 등 서울 도심을 잇는 수도권 서남권 핵심 철도망이다. 최대 시속 110㎞로 운행되는 만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비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망으로 평가된다. 여의도와 서울역을 관통한다. 신설역이 안산장상 중심부를 지나는 만큼 역사가 위치한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청약 커트라인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안산선 개통 시 서울 도심까지 이동시간은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여의도역에서 안산 한양대역은 25분(기존 100분), 원시에서 여의도는 36분(기존 69분)가량이 소요된다. 또 노선 중 광명역은 월곶·판교선, 시흥시청역은 소사·원시선, 중앙역은 수인선, 국제테마파크역은 서해선과 연결돼 환승을 통한 원거리 이동도 수월해진다. 신안산선은 지난해 9월 첫 삽을 떴고,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안산에는 신안산선 외에도 다양한 교통망 확충이 계획돼 있다. 서해선복선전철, 월곶~판교선, 초지역세권 개발 등이 있다. 개발 호재도 많다. 인근 화성에 국내 최대 복합관광단지로 조성되는 신세계 국제테마파크와 안산 사이언스밸리, 안산스마트시티, 안산AK몰 등이 추진되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교통·개발 호재가 산재한 만큼 입주 시점에는 신도시에 걸맞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다만 많은 고속도로로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상 소음·먼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안산장상 내 위치한 14개 고압송전탑 지중화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3기 신도시 까보기⑥] 부천대장, 마곡 연계 자족도시로···소각장은 해결 과제
- [3기 신도시 까보기⑤] 과천, 강남접근·자족기능 ‘끝판왕’···과거 명성 부활 신호탄
- [3기 신도시 까보기④] 고양창릉, GTX 타면 강남 10분···100만평 녹지로 도시 숲 완성
- [3기 신도시 까보기③] 하남교산, 선호도 1위···지하철 호재에 자족기능까지
- [3기 신도시 까보기②] 남양주 왕숙, 철도 불모지서 교통혁명 중심지로
- [3기 신도시 까보기①] 인천계양, 가깝고도 먼 서울···광역교통망 업고 손쉽게
- [3기 신도시 까보기⑧-끝] 광명시흥, 준서울 입지···여의도 4배 규모 아파트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