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엔가이드, 해외 통신사 투자 확대로 영업익 422% 증가 전망

케이엠더블유 실적 추이 및 지난해 매출 비중. / 이미지 = 김은실 디자이너
케이엠더블유 실적 추이 및 지난해 매출 비중 / 이미지 = 김은실 디자이너, 자료 = KMW, 에프앤가이드, 유진투자증권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됐던 5G 망 투자가 올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여기에 우리 정부의 투자 촉진 정책으로 국내 시장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통신산업 강소기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통신장비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 상위 기업 위주로 올해 강소기업 사업을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케이엠더블유(KMW)는 국내 유일의 5G용 대용량 다중입출력장비(MMR) 개발사로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올해 국내외 5G 이동통신 설비투자 확대로 인한 큰 폭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KMW는 5G용 대용량 다중입출력장비(MMR) 개발사로 지난해 매출액 3385억원, 영업이익 3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0.4%, 영업이익은 75.7% 각각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글로벌 장비 투자 부진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KMW는 올해 MMR을 중심으로 재도약을 노린다. 지난해 주춤했던 통신장비 투자가 올해 재개되면 올해 실적은 크게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사는 국내 이동통신 3사 외 삼성전자, 노키아, ZTE 등 글로벌 기업에 네트워크 장비 부품을 공급한다. LED 사업 등도 하고 있지만 실적 비중이 미미해 통신장비 투자가 실적을 크게 좌우한다.

지난해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통신장비 투자 위축으로 큰 폭으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노키아, ZTE 등 장비업체로의 공급이 줄었다.

올해는 전 세계 5G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에프엔가이드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8662억원, 영업이익은 1734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155.9%, 422.43% 증가할 전망이다.

KMW의 강점은 MMR이다. KMW가 개발한 MMR은 기지국 안테나, 필터 등이 일체형으로 구현된 5G 통신장비다. 2019년 노키아와 공동개발했다.

MMR은 다수의 송수신 안테나를 사용해 단말기와 기지국 사이 신호 간섭을 줄이고 속도와 용량을 개선하는 데 활용된다. 많게는 64개의 안테나가 사용되는 MMR은 대당 500만~700만원으로, 기존 장비보다 수익성이 높다. 5G 상용화 첫 해인 2019년 KWM는 MMR을 주력으로 20%란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최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MW는 MMR 장비 부문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노키아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기록했던 폭발적인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며 “2019년 실적 성장이 주로 국내 MMR 장비 수요를 통해 가능했다면 올해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일본 등과 같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이통 3사의 3.5GHz 기지국 투자 재개 및 28GHz 기지국 신규 투자가 추진될 것으로 보이면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3.5GHz 5G 기지국에 대한 투자 재개 및 28GHz 기지국에 대한 신규투자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정부가 3G·4G 주파수 재할당 가격을 5G 기지국 설치 수와 연동한 점, 5G 투자 추가 세액 공제 3%를 적용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국내 이통 3사로부터의 매출액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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