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내 28GHz 스몰셀 출시 완료
일본·인도에 LTE 전용 수출 목표

이노와이어리스 실적 추이. / 디자인 = 김은실 디자이너
이노와이어리스 실적 추이. / 디자인 = 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이노와이어리스가 올해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스몰셀 수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상반기 내 28GHz 스몰셀을 출시하고 국내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이노와이어리스는 통신용 시험·계측 장비 및 스몰셀을 만드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929억6721만원, 영업이익 137억9608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영업이익은 약 10%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국내외 통신 인프라 투자가 지연 및 감소된 영향이다.

그러나 올해 일본, 인도 등 해외 시장으로 스몰셀 수출을 확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통신사 라쿠텐을 기점으로 인도 1위 통신사 릴라이언스지오 역시 빠르면 상반기 내 수주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비록 올해 수주 물량 대부분이 LTE 전용일 것으로 예측되지만 조만간 5G로 연계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큰 기대를 하게 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이노와이어리스 매출액 전망치를 1011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와 22% 증가를 전망했다.

스몰셀은 매크로셀(고출력·대형 이동통신 기지국) 설치가 쉽지 않거나 전파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네트워크 용량을 높이고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소형 기지국을 말한다. 설치 환경에 구애를 받지 않고 저비용으로 고성능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다. 스몰셀은이노와이어리스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9.5%)이 높지 않지만 또 하나의 성장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 2012년 KT에 장비를 공급하면서 세계 최초로 LTE 스몰셀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이노와이어리스는 스몰셀 3542세트를 판매해 36억5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TE 상용화 이후 국내 중소기업들이 스몰셀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대부분 업체가 자금 압박 등으로 인해 스몰셀 개발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스몰셀 개발·제조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스몰셀을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지난 2017년 스몰셀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 큐셀네트웍스를 설립했다. 지난해 28GHz 주파수를 지원하는 스몰셀 개발을 목표로 퀄컴과 5G RAN 플랫폼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상반기 28GHz 스몰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 관계자는 “5G 기술 특성상 4G보다 좀 더 많은 스몰셀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부터 5G 스몰셀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형태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내 28GHz 스몰셀을 출시 완료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진짜 5G’라고 불리는 28GHz 대역에 대한 신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기존 KT를 포함한 이통 3사를 대상으로 공급을 타진할 계획이다. 

이노와이어리스 주력 사업인 무선망 최적화 시장 전망도 밝다. 무선망 최적화 제품은 이동통신 서비스의 품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음영지역과 간섭지역 등을 찾고 문제점을 진단하는 솔루션으로, 소프트웨어 형태로 납품되는 대표적인 고마진 제품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해당 제품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및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를 비롯해 AT&T, 버라이즌, 노키아, 화웨이 등 해외 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이노와이어리스는 무선망 최적화 장비 부문에서는 국내 유일한 제조사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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