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여기어때 숙박·모바일쿠폰 서비스와 함께 맛집 콘텐츠 선보일 예정
식음료 이어 맛집 콘텐츠 확보해 20~30대 공략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종합숙박플랫폼 여기어때가 맛집 정보·추천 서비스인 망고플레이트를 인수했다. 여기어때는 숙박과 외식 시장 스타트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여기어때컴퍼니는 망고플레이트를 100% 인수하고 연내 맛집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비공개했다.

망고플레이트는 빅데이터 기반 맛집 추천 서비스로, 국내 맛집 20만여곳과 사용자 리뷰 70만건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 에디터 큐레이션과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별 맛집 정보를 제공하고 추천하는 서비스로 유명하다. 월간 200만명의 사용자(MAU)가 방문한다. 망고플레이트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소프트뱅크벤처스, 스파크랩스 글로벌, 퀄컴벤처스 등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여기어때와 망고플레이트는 인수 후에도 앱을 별도로 운영한다. 여기어때는 올해 안에 여기어때 앱 안에 맛집 콘텐츠를 추가해 기존 숙박·액티비티 서비스와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연내 앱 내 맛집정보 서비스를 반영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며 “올해 여기어때는 액티비티와 편의점,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모바일티켓 서비스를 추가했는데, 여기에 맛집 정보까지 반영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획 중이다. 콘텐츠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기어때는 망고플레이트를 인수하면서 ‘콘텐츠’ 측면에서 경쟁력을 얻게 됐다. 소비자가 국내 맛집 정보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공략한 셈이다. 기존 국내외 숙박예약 플랫폼들보다 외식 콘텐츠 확보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

여기어때는 인수 소식을 밝히면서 숙박 앱 이용자 중 70%가 가장 필요한 추가 서비스로 ‘맛집 큐레이션‧예약’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기어때는 핵심 고객인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한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문석 여기어때 대표도 “향후에도 다양한 신규 서비스 도입을 통해, 가격 혜택을 넘어 여행객의 취향을 충족하는 고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기어때는 액티비티 서비스와 식음료 쿠폰을 제공하는 ‘모바일 티켓’ 탭을 마련해 20~30대 유인효과를 노렸다. 편의점, 카페, 패스트푸드 등 123개 브랜드가 여기어때 모바일 티켓에 입점했다. 할인쿠폰 등을 결제해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층을 공략했다.

스타트업 업계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가 숙박과 외식 서비스에 영향을 준 가운데, 여기어때와 망고플레이트가 어떤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숙박이나 여행 관련 앱들이 국내 콘텐츠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여기어때의 망고플레이트 인수가 20~30대를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상반기 숙박앱들은 상대적으로 국내여행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사용자 수가 소폭 늘었다. 여기어때는 7월 기준 국내 숙박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늘었다. 다만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오프라인 외식이 줄면서 외식 관련 앱들은 타격을 입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망고플레이트 사용률은 올해 4월 47%까지 감소했다가 차츰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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