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40달러 붕괴... 당분간 상승 어려워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본사 건물 / 사진=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 유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0센트(1.1%) 하락한 36.7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1센트(0.1%) 떨어진 배럴당 39.7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4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약 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감산에 실패하고 이란이 원유 생산을 재개하면서 과잉 공급 우려가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점도 국제 원유 가격을 떨어뜨리도록 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가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비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이 내년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투자 저하 때문이다. 하지만 원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석유수출국기구도 산유량을 감산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다 미국 금리 인상이 실현되면 유가 상승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한편 이날 금값도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50달러(0.4%) 내린 온스 당 1072.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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