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쾌적한 실내···동급 수입차보다 고급스러워
일자형 램프, 길어진 차체와 어우러져 플래그십 세단 위용 갖춰
엔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ccNC, e hi-piss 등 편의기능도 최초 적용돼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그랜저가 이전보다 고급스러워진 7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왔다. 실내공간은 이전보다 쾌적해졌으며, 외부 곡선 라인은 유려한 모습이다. 편의기능 또한 이전보다 늘어났다. 최근 제네시스가 흥행하며 고급차의 기준이 한 단계 높아졌지만, 그랜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원조 ‘사장님 차’의 품격을 선보였다.  

신형 그랜저. / 사진=유주엽 기자

신형 그랜저의 내부는 웬만한 수입 명차 못지 않다는 평가다. 변속 레버가 스티어링휠로 옮겨가며 넉넉한 센터콘솔부가 마련됐다. 중앙 수납공간이 늘어나면서도 디자인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졌다. 편의성 또한 높아졌다. 운전자는 운전 중 한 손만으로 변속이 가능하다. 변속레버는 직관적인 방식으로 조작된다.   

두 개의 대형 디스플레이는 실내에 깔끔함을 더했다. 공조장치 등 대부분의 차량 조작은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이뤄진다. 자칫 센터페시아에 여러 버튼이 노출되며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문제를 해결했다. 상단부의 디스플레이는 전자식 계기반과 이어지며 세련된 인상을 가미한다. 

2열 시트엔 ‘리클라이닝’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리클라이닝 기능을 통해 2열 탑승자는 최대 8도까지 시트를 기울일 수 있다. 편하게 휴식을 취하며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다. 리클라이닝 작동에도 레그룸은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신형 그랜저의 휠베이스(축거)는 2895mm로 이전보다 10mm 길어졌다.

외부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웅장하면서도 날렵한 모습이다. 신형 그랜저의 전장은 5m가 넘는 5035mm다. 전폭은 1880mm, 전고는 1460mm다. 7세대 그랜저는 리어 오버행(뒷바퀴 차축부터 차량 후면부까지의 거리)이 50mm 길어졌다. 이로 인해 차체 비율도 완전히 달라졌다. 길어진 차체는 고급 세단의 느낌을 배가했다. 긴 리어 오버행 덕분에 트렁크 공간 역시 넉넉하다. 

신형 그랜저 방향지시등. / 사진=유주엽 기자

일자형 램프는 신형 그랜저의 상징이다. 일자형 램프 안엔 주간주행등(DRL), 포지셔닝 램프(미등), 방향지시등이 들어갔다. 새로운 램프 디자인으로 그랜저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차량 후면부에도 일자형 램프가 적용됐다. 차폭을 넓게 보이게 하는 대형 그릴과 볼륨감을 더하는 펜더도 눈에 띈다.  

소프트웨어 완성도 또한 높아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엔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통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상을 대폭 늘렸다. 하이패스 카드 없이 통행료가 자동 결제되는 e hi-piss 역시 신형 그랜저에 최초로 적용됐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총 ▲2.5L 가솔린 ▲3.5L 가솔린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G 네 가지다.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으로 각각의 판매 시작 가격은 3716만원, 3966만원, 4376만원, 3863만원이다. 기존 모델보다 엔진크기가 축소된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8인치 타이어 기준 18.0km/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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