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 넘는 전장으로 고급 이미지 구현
센터 콘솔부 수납공간 늘리고 깔끔함 더해
공조 장치, 대형 디스플레이 안에 담겨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전 세대 모델보다 고급스러워진 그랜저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원조 사장님 차’로 불리는 그랜저는 5m가 넘는 광활하면서도 날렵한 외부디자인과 간결한 내부디자인을 특징으로 ‘원조 사장님 차’의 품격을 구현했다.

14일 일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그랜저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의 실차 전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시승은 이뤄지지 않아 승차감이나 편의기능 확인은 어려웠다.

신형 그랜저는 ‘크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길어진 그랜저 차체는 5m가 넘는다. 특히 긴 보닛과 쿠페형 디자인이 날렵한 이미지를 더하며 차체를 더욱 길어 보이게 했다.

신형 그랜처 측면부 / 사진=유주엽 기자
신형 그랜처 측면부 / 사진=유주엽 기자

차량 외부 디자인을 담당한 현대차 관계자는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를 통해 후륜자동차에 가까운 완벽한 비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출시 전부터 주목받은 일자형 램프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구현함과 동시에 차량폭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일자형으로 이어지는 수평형 LED 램프엔 주간주행등(DRL)과 포지셔닝 램프(미등), 방향지시등이 통합으로 적용됐다.  

전면부 일자형 램프 / 사진=유주엽 기자
전면부 일자형 램프 / 사진=유주엽 기자

18인치 타이어와 입체감이 느껴지는 펜더(휠을 덮고 있는 외장재)도 눈에 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량생산차에 적용할 만한 볼륨감 있는 펜더를 대량생산차인 신형 그랜저에 과감히 적용했다”고 말했다. 

18인치 타이어와 입체형 펜더 / 사진=유주엽 기자
18인치 타이어와 입체형 펜더 / 사진=유주엽 기자

신형 그랜저는 전장 5035mm, 전폭 1880mm, 전고 1460mm, 축거(휠베이스) 2895mm다.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전장이 45mm 길어졌다. 휠베이스는 10mm, 리어 오버행은 50mm 늘어났다. 

5m가 넘는 신형 그랜저의 차체 / 사진=유주엽 기자
5m가 넘는 신형 그랜저의 차체 / 사진=유주엽 기자

실내는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다. 특히 변속 레버가 스티어링 휠로 옮겨 가며 센터 콘솔부가 보다 깔끔해졌다. 직관적으로 조작 가능하도록 제작된 변속 레버는 운전 시 편의를 더하며, 센터 콘솔부에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했다. 

스티어링휠로 이동한 변속 레버 / 사진=유주엽 기자
스티어링휠로 이동한 변속레버 / 사진=유주엽 기자
변속 레버가 스티어링휠로 이동하며 센터콘솔부가 깔끔해졌다. / 사진=유주엽 기자
변속레버가 스티어링휠로 이동하며 센터콘솔부가 깔끔해졌다. / 사진=유주엽 기자

중앙에 설치된 10.2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역시 신형 그랜저에 깔끔함을 더했다. 다양한 편의 기능이 탑재된 그랜저는 자칫 공조장치들이 노출되며 너저분해 보일 수 있지만 여러 공조 기능을 디스플레이 안에 담으며 최대한 간결한 실내를 구현했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 / 사진=유주엽 기자
10.25인치 디스플레이 / 사진=유주엽 기자

스티어링 휠은 1세대 ‘각 그랜저’ 스티어링 휠을 오마주했지만 올드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내부 전면에 설치된 12.3인치 통합형 디스플레이와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며 외려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신형 그랜저 실내 / 사진=유주엽 기자
신형 그랜저 실내 / 사진=유주엽 기자

2열 공간은 원조 사장님 차답게 넉넉한 공간을 특징으로 했다. 최대 8도까지 눕혀지는 ‘리클라이닝’ 기능은 편안한 탑승감을 배가했다. 

2열 공간 / 사진=유주엽 기자
2열 공간 / 사진=유주엽 기자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외에도 다양한 물품 수납이 가능할 정도로 넓었다. 

넉넉한 트렁크 공간 / 사진=유주엽 기자
넉넉한 트렁크 공간 / 사진=유주엽 기자

신형 그랜저엔 무선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되는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기능이 적용됐다. 또한 카페이와 연계해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 hi-pass(하이패스)’가 최초로 탑재됐다.

이 외에도 노면 소음 저감 기술 ‘ANC-R(Active Noise Control-Road)’을 비롯해, 전방 카메라 및 내비게이션을 통해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하고 서스펜션을 제어해 승차감을 높여주는 기능이 들어갔다. 차량 충돌 방지 등 안전 기능 역시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강화됐다. 

차량 후면부 / 사진=유주엽 기자
차량 후면부 / 사진=유주엽 기자

신형 그랜저의 파워트레인은 ▲2.5ℓ GDI 가솔린 ▲3.5ℓ GDI 가솔린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ℓ LPG 등으로 구성됐다. 이전 모델에서 파워트레인별로 트림이 달리 구성돼 소비자 선택이 복잡했지만, 신형 모델부터 파워트레인과 상관없이 동일한 트림 구성이 적용됐다.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파워트레인별로 ▲2.5ℓ GDI 가솔린 3716만원 ▲3.5ℓ GDI 가솔린 3966만원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376만원 ▲3.5ℓ LPG 3863만원부터 시작한다.

신형 그랜저 출시와 관련해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그랜저는 10만9000여명이 사전계약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연내 1만1000대 판매, 내년 11만9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버 컬러 / 사진=유주엽 기자
실버 컬러 / 사진=유주엽 기자
그레이 컬러 / 사진=유주엽 기자
그레이 컬러 / 사진=유주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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