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손실 266억원···국토부 제재 지난해 8월 이어 1년째 계속돼 운수권 확보 등 기회 놓쳐

진에어 777-300ER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 사진=진에어
진에어 777-300ER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 사진=진에어

국토부 제재를 받고 있는 진에어가 결국 올 상반기 작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는 14일 2분기 영업손실 266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총 24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진에어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594억원) 대비 59%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5041억원으로 전년대비(5063억원) 0.4% 줄어 크게 변화가 없었다.

진에어 측은 “1분기는 동계 인기 노선 증편 및 대형기 투입 등 탄력적 기재 운영을 바탕으로 흑자 달성했으나 2분기에는 시장내 공급 증가로 인한 수급 불균형과 이에 따른 단가 하락, 환율 상승 등 영업 환경 악화와 국토교통부 제재 지속으로 인한 운영상의 비효율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특히 진에어는 국토부 제재로 이중고를 겪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부터 딱 1년째 진에어 제재를 이어오고 있다. 이로 인해 진에어는 운수권 배분을 받지 못하고 불확실성으로 인해 채용 등 외형 확장에 쉽게 나서지 못했다. 국토부는 현재까지도 진에어 제재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진에어는 수요가 높은 기존 노선 강화와 부가서비스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진에어 측은 “여객 수요 증가 정체, 일본 여행 심리 하락 등 대내외 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항공사간 수요 유치 경쟁 격화가 예상된다”며 “일본 여행 심리 하락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대체 노선 증편 검토 및 가족 여행·휴양 등으로 수요 높은 노선에 대형기를 투입해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 된 서비스 전략으로 고객 만족 향상 및 부가서비스 강화를 통한 부대 수익을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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