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정부 기관인 건물관리청 본청의 장기 임차권에 투자
“공공임차 수요에 따른 안정성, 임대료 상승에 따른 수익성 기대”
부동산 힘주는 한국운용, 이달 초 일본 오피스 투자 펀드도 출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벨기에 정부기관 청사에 투자하는 부동산 투자 펀드를 내놨다. 앞서 일본 오피스 펀드에 이어 공격적으로 부동산 펀드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벨기에 정부 기관인 건물관리청의 본청 건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파생형)’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해 3월 벨기에 외무부 청사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의 후속 펀드다. 

이번 2호 펀드는 벨기에 건물관리청 본청 건물의 장기임차권에 투자한다. 장기임차권이란 부동산을 소유자처럼 사용하고 수익을 내는 권리다. 부동산을 직접 매입하면 12.5%의 취득세를 내야 하지만 장기임치권에 투자하면 2%의 취득세만 납부해 절세 효과가 있다.

이 펀드가 투자하는 건물은 브뤼셀의 정부 기관들이 밀집한 지역과 로펌·컨설팅회사가 밀집한 지역 사이에 있으며 내부순환도로에 인접해 있다. 건물 임대료는 매년 벨기에 물가지수인 ‘헬스 인덱스’(Health Index)에 따라 인상되며 이 물가지수는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95%가량 올랐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브뤼셀은 벨기에 정부와 유럽연합(EU), 국제기구 등 공공임차 수요가 많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오피스 임대료가 상승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일본 오피스 펀드도 내놓으면서 부동산 펀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선 이달 3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일본 도쿄 한조몬 지역 신축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도쿄한조몬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파생형)'을 출시한 바 있다. 

10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벨기에 정부 기관인 건물관리청의 본청 건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파생형)’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10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벨기에 정부 기관인 건물관리청의 본청 건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파생형)’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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