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는 곳 많아 좋은 결과 나올 것”…“롤러블 TV 경쟁력 없다”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사장)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9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9년 CE부문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사장)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9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9년 CE부문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라스베이거스(미국) = 송주영 기자) “미국 시장에 8K TV를 처음 소개하고 출시합니다. 다양한 8K 제품들이 준비될 것입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8K TV 다양화 전략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K TV를 65, 75, 82, 85인치 등으로 첫 출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독일 IFA에서 8K TV를 공개한 이후 국내에서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 행사에 지난해 출시한 제품 외에 55인치와 98인치를 추가했다. 대중화와 함께 초프리미엄 시장도 동시 공략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대표는 “작은 크기는 대중화를 하겠다는 얘기”라며 “98인치 제품도 많이 팔면 좋겠지만 시장이 굉장히 제한적일 것이고 55, 65, 75인치가 대중화에 앞장서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8K TV는 제품 다양화와 시장 다양화 전략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새로 8K TV 제품군에 추가한 55와 98인치는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가장 작은 제품이 55인치이고 65, 75, 82, 85, 98인치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미국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대부분이 이미 한국시장에 선보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8K TV 시장에 높은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당분간은 우리가 8K를 생산하고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판매하는 유일한 회사이지 않을까 예상해본다”며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를 비롯해 중국 TV업체들까지 알만한 TV업체들은 CES에 8K TV를 갖고 나와 전시할 예정이지만 실제 시장에 내놓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이미 8K TV 시장 수요는 크다고 봤다. 김 대표는 “8K TV를 달라는 곳이 많다. 아마 좋은 결과가 나지 않을까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그는 LG전자가 올해 CES에서 선보인 말았다 폈다 하는 ‘롤러블 TV’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대표는 “옛날에 프로젝터 앞에 스크린 달아 말지 않았냐”며 “결국은 경제성이 문제다. 경제성이 있다면 충분히 개발할 가치가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시제품 만들어 보여주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아직까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LG전자를 의식한 듯 “다른 경쟁사 이야기가 아니라 얼마나 경쟁력 있게 제품을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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