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TV 77‧88인치 대형 제품 판매에 집중”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현지시간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LG전자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현지시간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LG전자

(라스베이거스(미국) = 송주영 기자) 권봉석 LG전자 HE‧MC사업본부장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에서 선보인 롤러블TV에 대해 “한가지 사례를 보여준 것”이라며 “다양한 TV 형태로 롤러블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세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롤업(roll-up)되는 것 외에 롤다운(roll-down)도 있을 수 있고 TV를 바닥이 아닌 천장에 둘 수도 있다”며 “전시된 형태 외에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올해 CES 행사에서 선보인 롤러블 TV는 바닥에서 위로 올라왔다가 다시 바닥으로 말려 들어가는 ‘롤업’ 형태였다.

권 사장은 “올레드를 이용해서 공간과 일체화되는 TV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라며 “올레드 TV가 맨 처음 나왔을 때는 유리 기판 위에 올래드 패널을 붙이는 형태였고 그 다음이 두께 3mm 미만 롤페이퍼였다. 롤다운과 연계해 대형화한 롤러블 TV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롤러블 TV 가격에 대해서는 “가격은 유통업체와 얘기하며 찾아가겠다”며 “고객들이 가치를 어느 정도 지불할 수 있는가하는 가치관점에서 결정하겠다. 소비자 가격은 미정상태다”라고 말했다.

또 제조비용과 관련 “기존 올레드 TV와 똑같은 기술 기반으로 만들기 때문에 패널 측면에서 크게 원가 상승 요인은 없다. 구동 기술에서 원가 상승 요인은 있다”며 “초기 수율과 양산 체계 전환은 LG디스플레이와 협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경쟁사에서 롤러블TV에 대해 제기한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와 관련 “초기 신기술에 대해 그런 우려를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한다”며 “3년 전 75, 80인치 대형 LCD 패널은 원가가 비쌌지만 이후 그 대형패널들이 얼마나 원가 개선이 되고 있는지를 보면 상당히 빠른 속도”라고 평가했다.

올헤 올레드 TV 전략에 대해서는 “올해 올레드 77인치 확산하는 것을 방향으로 설정했다”면서 “생산능력이 늘어나면 대형으로 이동하는 것은 당연한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 올레드TV를 55, 65, 77인치 세가지 라인업으로 대응했는데 올해 CES에서 88인치 8K 올레드TV를 선보이기도 했다.

권 사장은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은 올해 하반기 크게 증가하게 되고 LG디스플레이가 2021년 하반기 10.5세대 가동을 시작하면 연속으로 생산능력이 빠르게 성장하게 된다”며 “4K는 77인치, 8K는 88인치로 대형 위주 올레드를 판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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