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퇴 청원 동의 6만명 넘어…지지자들은 응원 댓글 릴레이

21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이재명 도지사, 은수미 성남 시장 조폭연루설' 관련 방송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SBS 방송 ‘그것이 알고싶다’로 시작된 ‘이재명 은수미 조폭 연루설’에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선 두 정치인의 ‘즉각사태’를 요구하고 있고 반대편에선 지지자들 응원 댓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이 중에서 ‘불법폭력조직 코마트레이드와 연루된 성남시장 은수미와 경기도지사 이재명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의 청원글에는 6만8000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한 청년의 죽음에서 시작된 그 내막에 감춰진 검은 세력과 그들의 뒤를 봐주던 세력, 이것이 대한민국입니까. 이것이 나라입니까”라고 분노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청원 한 달 내 서명 인원 20만명이 넘으면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한다.

이 지사와 은 시장의 ‘조폭 연루설’은 21일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기됐다. 방송에 따르면 이 지사는 2007년 성남 지역 폭력 조직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에 대한 변론을 맡았다. 성남시장 시절에는 ‘국제마피아파’ 출신 이준석씨가 설립한 회사 ‘코마트레이드’를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회사 임직원과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6·13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회사 직원 증언도 소개됐다. 은수미 시장에 대해선 2016년 이후 이 회사에서 운전기사와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에선 이 지사의 조폭 개입설에 대해 지지자들의 반박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뉴스1이 2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반박 내용이 게시된 이 지사의 페이스북에는 1000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올라와 있다.

한 지지자는 댓글을 통해 “제가 아는 이재명은 젊어서, 가진 것은 진심과 열정으로 일관된 삶을 살고 있다”며 “단순 명예욕과 자리가 탐나 정치를 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지켜본 사람은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지나자는 조폭 개입설에 대해서 “방송이 억지몰이를 하고 있다”며 “힘들겠지만 적폐와 싸워 꼭 이겨 달라”고 응원했다.

이 지사 역시 당일 페이스북에 반박 글을 올리면서 반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거대 기득권 ‘그들’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패륜·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는다”며 “‘그들’을 옹위하던 가짜 보수가 괴멸하자 직접 나선 모양새인데 더 잔인하고, 더 집요하고, 더 극렬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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