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소재 호조, 전지·정보전자소재 흑자 전환…매출 25조6980억원 전년比 24%↑

LG화학이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 사진=뉴스1

LG화학이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기초소재부문이 고른 수익 호조를 기록했고 전지사업과 정보전자소재 등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G화학은 31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25조6980억원, 영업이익 2조928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4% 증가한 수치고, 영업이익은 47.0% 늘어났다.

 

정호영 LG화학 CFO 사장은 “2017년은 기초소재부문의 고른 수익 호조와 전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LG화학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 4322억원, 영업이익 6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33.2% 늘었다. 역대 4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초소재사업의 높은 성과가 지속됐고 전지 부문은 전기차 판매 호조와 ESS전지 매출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실적뿐만 아니라 올해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설정한 매출액 목표치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26조 9000억원이다. 여기에 시설투자(자본적지출, CAPEX)는 전년 대비 52% 급증한 3조 80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투자 계획만 놓고 봐도 사상최대 규모다. 

 

주요 투자 대상은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사업 및 관련 원료 확보를 위한 투자와 자동차 전지 분야 대형 양산 대응 등을 위한 기반 투자, 소형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지 투자 등이다. 

 

사업부문별 사업전략은 우선 기초소재부문에서는 고가 제품 비중을 늘리고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지부문에서는 소형전지의 신시장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자동차 전지 양산 대응 및 수익성 중심의 수주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기존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에너지, 자동차 등 유망 성장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에서는 주력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호영 사장은 “올해도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 사업 기반 양호한 수익 창출이 예상되고 전지부문에서는 큰 폭의 매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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