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조망권 내세워 몸값 끌어 올려

 

 

한강변 아파트 몸값이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국내 아파트 가운데 평당 거래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3㎡(약 1평)당 7000만원을 돌파해 조만간 1억원까지 오르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33평형)는 지난해 12월 23억7000만원(3.3㎡당 7011만원)에 계약이 이루어졌다. 2013년 약 13억원(3.3㎡당 3830만원)에 분양한 이 단지 집값은 4년도 안돼 10억원 이상 부풀린 것이다. 18억원에 분양했던 이 아파트 전용 112.96㎡는 지난달 27억원에 거래됐다. 3.3㎡당 7890만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아크로리버파크의 몸값이 뛰는 최대 이유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는다. 강남은 교통·교육·주거·상업시설 모두 뛰어나 안 그래도 고급 주거 수요가 몰리는데, 한강 조망까지 가능한 아파트는 희소성이 높아 부촌중의 부촌으로 차별화가 더해진다는 것이다.

실제 이 단지 뿐 아니라 또다른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인 성동구 서울숲 트리마제 전용면적 84㎡형의 경우 현재 시세가 16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분양가 당시보다 2억 원가량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성동구 갤러리아포레와 용산구 이촌첼리투스 역시 2억원 이상 가격이 뛰었다.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또다른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등으로 쏠린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한창 사업 추진 속도를 내는 이 단지들이 재건축 되고나면 수억원 이상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3.3㎡당 1억원 시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반포주공 1단지는 준공된 지 44년이 된 낡은 아파트인데도 전용면적 106㎡ 시세가 24억7500만원(3.3㎡당 7700만원)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반포라는 위치적 장점과 함께 대단지, 좋은 학군, 프리미엄 브랜드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여기에 한강조망권의 희소가치에 의미를 부여하는 자산가가 늘면서 가치가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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