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0원 급락한 1150.80원
30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4월 금리인상 우려가 사실상 해소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7.23포인트(0.36%) 오른 2002.14에 장을 마쳤다. 장 중 최고 2009.10, 최저 1998.51을 기록했다.
이날 5거래일만에 2000선을 돌파하며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상승폭을 줄이며 1990선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에 안착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월 금리인상 우려를 해소해 줌으로써 외국인들의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이라고 분석한다.
전날 옐런 의장은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경제 전망에 드리운 위험들을 고려하면 기존 정책(기준금리 인상 횟수 감축)을 조정하는데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해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한 것으로 관측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20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 기관은 각각 1133억원, 12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05억원, 비차익거래 726억원 순매수로 전체적으로 103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1.59%), 철강금속(1.43%), 증권(1.43%), 전기전자(1.19%), 화학(1.00%) 등은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0.89%), 은행(-0.80%), 유통업(-0.55%)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6조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1.40% 상승했다. 현대증권 주가는 현대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내달 1일로 연기했음에도 3.34% 상승했다. 산업화학 전문업체인 OCI도 1분기 호실적 전망에 전일대비 10.53% 급등하며 52주 최고가인 10만5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3포인트(0.67%) 상승한 691.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2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4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40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데즈컴바인 상승세에 영향 받은 섬유/의류업이 14.69% 상승했다. 통신서비스, 기타제조업도 3%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출판/매체복제(-1.78%), 방송서비스(-1.55%)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코데즈컴바인은 전날 상한가로 장을 마친데 이어 이날도 18.% 상승했다. 셀트리온(0.18%), 메디톡스(4.10%), 코미팜(0.38%), 컴투스(0.33%) 등은 올랐다. 반면 카카오(-0.30%), CJ E&M(-3.39%), 바이로메드(-2.62%) 등은 주가가 빠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옐런 연준 의장의 미국 기준금리 점진적 인상 발언 탓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12%)이 떨어진 1150.8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