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 장중 8%넘게 폭락
12일 아시아 증시는 공황 상태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장중 5%가까이 폭락했다. 국내 코스닥 지수도 장중 8%이상 급락해 거래가 잠시 중단됐다.
국내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8% 급락하며 600선이 무너졌다. 이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돼 20분동안 거래가 중단됐다. 코스닥 시장 내 올해 첫 서킷브레이커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급등, 급락폭이 매우 클 때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코스닥 지수는 오후 1시2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66%(36.65포인트) 떨어진 611.04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도 같은 시간 전 거래일과 비교해 1.44%(26.73포인트) 내린 1834.81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장 개시 15분만에 4% 이상 떨어지며 15000선이 무너졌다. 3거래일 연속 폭락세다. 이후 내림세는 일부 회복됐지만 등락을 반복 중이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오후 12시49분 기준 전 거래일과 2.99%(451.81포인트) 내린15261.58을 기록했다.
세계 경기 둔화, 엔화 강세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원엔 환율은 2년 만의 최고치인 100엔 당 1070원대로 올라섰다. 오후 1시19분 기준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4%(4.71원) 떨어진 1073.19원을 기록했다.
엔화 강세에 국내 수출주(株)는 강세다. 특히 자동차가 크게 올랐다.
현대차(4.58%), 현대모비스(3.95), 기아차(6.77%) 등은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크게 올랐다. 탠리, 맥쿼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자동차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고가 워낙 빠르게 진행되면서 원엔 환율도 급변하고 있다다"며 "오늘 자동차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나마 지수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12시(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과 비교해 0.53%(98.66포인트) 떨어진 18447.14를 기록했다. 홍콩 H지수도 오후 12시(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80%(61.05포인트) 내린 7596.8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