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3년만에 최저치 기록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국제 유가 하락, 전 세계 증시 폭락 탓으로 분석된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감산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장중 내림폭이 상당 부분 회복되기도 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1.60%(254.56포인트) 내린 15660.18에 마감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22.78포인트) 떨어진 1829.0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39%(16.75포인트) 하락한 4266.84를 기록했다.


업종 모두 내렸다. 특히 금융(-2.96%), 원자재(-2.17%)가 크게 떨어졌다. 그 외 필수소비재(-0.81%), 에너지(-0.42%), 헬스케어(-1.70%), 산업(-2.00%), 기술(-0.20%), 통신(-0.48%) 등도 하락했다.


다우지수 종목 대부분은 하락 마감했다. 보잉(-6.8%), 골드만삭스(-4.4%), JP모간(-4.4%), 제네럴일렉트릭(-3.0%), 듀퐁(-2.2%), 3M(-1.2%) 등은 떨어졌다. 반면 시스코(9.6%), 월트디즈니(1.6%), 엑손모빌(0.3%)은 올랐다.


이날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13년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는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5%(1.24달러) 떨어진 배럴(bbl) 당 26.21달러(약 3만1518원)에 마감됐다. 2003년 5월6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오는 4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전 거래일과 비교해 2.5%(78센트) 내린 배럴 당 30.06달러(약 3만6147원)에 마감됐다.


반면 미국 원유 재고는 감소했다. 5주만의 내림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1일(현지시간)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80만배럴가량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ANZ은행 보고서는 이날 국제유가 하락에 대해선 “미국 원유 재고 감소는 단기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다수다. 이에 국제 유가가 더 떨어질거란 예측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OPEC 회원국 간 감산 가능성은 다시 높아졌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은 “OPEC 회원국 모두 감산에 협력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모든 회원국의 전폭적 협조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날 OPEC은 국제 원유 수요 성장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러시아, 브라질 원유 수요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유럽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9%(132.10포인트) 떨어진  5536.97에 마감됐다. 독일 DAX지수도 전 거래일과 비교해 2.93%(256.67포인트) 내린 8752.8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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