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세계 경제 불안감 증폭
11일(현지시간) 홍콩 증시는 폭락 개장했다. 홍콩 증시 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모두 하락세다.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홍콩 H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5.8% 폭락한 7582대에서 출발했다. 오전 9시20분(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46%(439.74포인트) 떨어진 7615.13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전 9시20분(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15%(801.24포인트) 내린 18486.93을 기록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 의장의 발언도 이날 세계 증시를 흔들었다.
10일(현지시간)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 출석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세계 경제 전망을 감안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가 더 나빠지면 미국 금리 인상을 미루겠다는 의미다. 지난 12월 미국 연준은 올해 총 4번의 추가 금리 인상 단행을 목표한 바 있다.
국제 유가도 떨어졌다. 28달러선이 무너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는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49센트) 떨어진 배럴(bbl) 당 27.45달러(약 3만2666원)에 마감됐다. 지난 1월20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국내 증시도 2% 이상 하락했다. 장 개시 직후 내림세는 계속 커지는 중이다.
코스피는 오전 10시4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42%(46.39포인트) 떨어진 1871.40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오전 10시44분 기준 전 거래일과 비교해 2.92%(19.89포인트) 내린 661.42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이틀 사이 8%가량 급락했다. 장중 한때 4% 이상 급락하면서 최근 3년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