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로 외국인 이탈 가속화

중국 상하이지수 / 사진=시사비즈

중국 증시 폭락세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패닉(공황) 상태에 빠뜨리고 있다.

 

11일 중국 상하이지수는 전일대비 5.33% 하락한 3016.70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 역시 5% 하락한 3192.45로 거래가 끝났다.

 

이날 중국 상하이지수는 1.71% 떨어진 3131.85에 출발했다. 오전 장에서 3166.22까지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3% 이상 급락하는 등 낙폭을 확대했다.

 

연초 이후 중국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중국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 6.85% 폭락하며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CSI300지수는 장중 5% 이상 떨어져 두 번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며 거래가 일찍 중단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중국 제조업 지표가 악화되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12월 중국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 48.2로 나타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 발표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5.9% 하락하며 투자심리는 악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가 지수 하락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6526위안으로 전일대비 0.015% 올랐다이에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7일까지 8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 절하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 증시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도 커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시행 여부가 증시 안정화에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특히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당분간 신흥국 증시의 매물 출회가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