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장중 3% 넘는 급락세 연출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사진=뉴스1

 

미국 금리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글로벌증시가 동반 급락하고 있다.

14일 아시아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시 15분 현재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495.76포인트(2.58%) 하락한 18734.72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7.63포인트(0.22) 떨어진 3426.95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H지수는 115.99포인트(1.25%) 내린 9192.0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도 18.89포인트(0.97%) 내린 1929.73을 나타내고 있다.

美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11시 15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90원(0.50%) 오른 118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190원선 마저 위협하는 모습이다.

케빈 켈리 리콘캐피탈파트너스 투자책임자(CIO)는 “세계 경제 성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연말 투자심리에 반영되고 있다”며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가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09.54포인트(1.76%) 내린 17265.2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86포인트(1.94%) 하락한 2012.37, 나스닥지수는 111.70포인트(2.21%) 떨어진 4933.47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정크본드(Junk Bond. 투기등급 채권) 매도 우려 등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맞물리며 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대비 1.14달러(3.1%) 하락한 배럴당 35.62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1월 브렌트유(Brent) 역시 1.82달러(4.6%) 내린 배럴당 37.91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의 배경에는 중동과 미국 등 산유국들의 ‘치킨게임’ 양상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공급 과잉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국제유가 낙폭을 키우고 있고, 금리인상을 앞둔 달러 강세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유럽 주요증시도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2% 넘게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22% 하락한 5952.78,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44% 하락한 10340.06으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 美 금리인상, 달러 강세 등의 요인이 글로벌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하장청 기자 jcha@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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